청춘-일자리-사랑 등 다양한 주제 내달 5일부터 공공영상미디어센터 첫 상영장 '스물다섯번째 시간' 상영영화 무료 유아놀이방 운영

2017 익산여성영화제가 대한민국 이슈를 한 자리에 선보인다.

내달 5일부터 8일까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열리는 올해 익산여성영화제는 청춘, 일자리, 우정, 사랑, 전쟁, 핵, 세월호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들이 펼쳐진다.

첫 상영작은 생명과 평화의 마을을 염원하며 9년 동안 해군기지 반대 싸움을 해 온 제주 강정마을의 이야기 <스물다섯 번째 시간>이다.

한국의 핵 발전 산업을 이끌어가는 존재가 궁금해 모인 9명의 시민탐정 이야기 <핵마피아>와 세월호 참사 3주기 416 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2 : 돌아 봄>이 연이어 상영된다.

6일에는 30년 전 평소와는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빨간 벽돌>과 서울에서 살아갈 방 한 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의 현실을 유쾌하게 담은 <천에 오십 반 지하>가 상영된다.

또 미군의 기지촌에서 트랜디한 이방적 공간으로 변화한 이태원에서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의 기억과 일상을 담은 <이태원>이 상영된다.

7일에는 배우 심은경이 씩씩한 여고생 역할을 맡은 <걷기 왕>과 절망에 빠져 있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영화 <스페셜 애니>, 지나온 어린 시절의 아련한 감성을 선물하는 <우리들>이 상영된다.

영화제 마지막 날인 8일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온갖 설움을 겪다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유쾌한 가현이들이 등장하는 <가현이들>과 비슷한 청춘들의 일상 고민을 재기발랄하고 가볍게 던져주는 너나나나 작품전 <이걸 여자 둘이 만들었다고?>가 상영된다.

소규모 영화제임에도 올해 7회째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익산여성영화제는 농촌이민여성센터, 솜리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익산여성의전화, 익산YWCA, 익산장애인복지관, 평화바람이 함께한다.

영화제 관계자는 “지역에서 소규모 영화제가 꾸준히 진행될 수 있었던 건 영화제를 준비하는 주최단체들의 남다른 애정 덕분이다”며 “한두 단체씩 참여 단체가 변화되긴 하지만 그 주축에는 언제나 영화를 사랑하는 여성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모든 영화는 무료이며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영화가 상영되는 모든 시간에는 아이를 맡기고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유아놀이방도 운영된다.

문의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www.ismedia.or.kr), 070-8282-8078.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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