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비 전북대 교환교수 교동아트 26일까지 전시 중국화 기법 화선지 활용

중국인 교수가 자아를 탐구하는 전시를 연다.

전북대 산업디자인학과 교환교수로 한국에 머물고 있는 중국 광저우대학교 유비비(LIU FEIFEI)교수는 ‘소면원방(素面远方·멀리 있는 자기 자신)’을 주제로 교동아트 스튜디오에서 오는 26일까지 전시를 선보인다.

소면(素面)은 여자가 화장하지 않은 상태의 얼굴이라는 뜻으로 자신 마음에 살고 있는 원래 모습의 자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 교수는 다양한 중국화 기법을 활용해 화선지에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2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宛约轻风扶花落(바람처럼 꽃이 떨어진다), 静默涩涩杯中酒(쓸쓸하고 적막한 컵 안 한 잔술), 偶尔扶望轩栏处(가끔씩 난간을 짚고 먼 곳을 바라보면), 何奈云倦云深处 (깊은 곳 구름은 어쩔 수 없네) 등의 작품을 통해 물질과 스트레스로 만연한 시대에 많은 이들이 깨끗한 내면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유비비 교수는 “내 작품은 생활 안에서 느끼는 복잡한 세상, 물질과 스트레스를 잊고 그림 속 먼 여행을 떠나는 것, 단순하지만 깨끗한 내면을 갖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며 “여러 사람이 나의 작품을 보며 내재된 공명감(空灵感)을 함께 공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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