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文 대세론 맞서 安-李 뒤집기 총공세··· 국민의당 安 독주속 孫-朴 현장투표서 승리 벼러

5.9 대선을 향한 사실상의 승부가 이번 주말 호남권에서 펼쳐진다.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게 보는 범야권에선 당내 대선 경선 주자들이 호남 승부에 올인하고 있다.

대선 후보가 되면 본선 승리 가능성도 커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권 가능성이 80%까지 확대된다는 것.특히 호남권은 양 당의 핵심 지지기반이어서 호남권 승부는 충청, 수도권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호남권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사실상 당내 경선 주도권을 잡고 가게 된다.

이 때문에 범야권의 두 축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당내 경선전이 치열하다.

민주당에선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최성 등 4인이 대결 중이며 국민의당에선 안철수, 손학규, 박주선 등 3인이 본선행 티켓을 놓고 격돌을 펼치고 있다.

이번 주말 시작되는 호남 대격돌, 2 야당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편집자 /더불어민주당/ 현장투표 자료 유출 논란, 선거 공정성 제기 파장호남권 대첩은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시작했다.

지난 22일, 전국 250개 투표소에서 경선 선거인단 현장투표를 실시했다.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했지만 역시 관심은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이다.

그러나 관심이 높은 만큼 부작용도 거세다.

당장 선거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으며 주요 후보 캠프간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2일 투표가 마감된 직후부터 SNS를 통해 미확인 자료가 나돌았고 전북 지역 일각에서도 투표 결과라는 미확인 자료가 유출돼 파문이 확산됐다.

이 때문에 자료의 신빙성은 차치하고 자료 유출 문제를 놓고 주요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부정선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홍재형)는 23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자료 유출 논란과 관련,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선거 방해 등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형사고발도 검토하기로 했다.

문제는 투표 결과를 오는 27일 발표하기로 했는데 사전에 일부 자료가 공개되면서 향후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데 있다.

민주당 중앙당은 이번 논란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축제 속에 경선을 치러나간다는 계획이다.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찬 물을 끼얹지 말자는 의도다.

형사고발 등의 강력한 조치를 내비친 이유다.

선거 결과 유출 논란에도 불구, 문재인-안희정-이재명 그리고 최성 후보는 23일 호남을 찾아 오는 27일 실시되는 호남권 순회경선에 대비했다.

이들은 24일 광주에서 열리는 민주당 대선주자 호남권 합동토론회 준비에 전력을 쏟았다.

문재인 후보는 대세론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부자 몸 조심하듯 경선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

준비된 대통령론을 내세우며 타 후보와의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안희정,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다.

대세론을 꺾으면 최선이지만 만일 그렇지 못한다 하더라도 최대한 문재인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것. 이 때문에 수성에 나선 문재인 후보와 대세론을 허물려는 안희정, 이재명 후보의 막판 추격전이 최대 관심사가 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세론, 손학규-박주선 넘어설 수 있나 국민의당은 창당을 주도한 안철수 의원이 오래 전부터 대세론을 형성해 왔다.

특히 안 의원은 이번 대선 경선에 들어가기 전부터 “대선은 문재인과 안철수의 싸움”이라고 규정하고 안 의원 본인이 사실상 국민의당 후보가 될 것임을 자신해 왔다.

안 의원은 여론 지지도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데다 이번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룰 협상 과정에서 상대 후보 측에 많이 양보했다는 평도 받고 있다.

안 의원은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여론조사 비율은 20%로 낮췄고 상대적으로 경쟁 후보에게는 유리한 현장투표 방식을 80%나 수용했다.

이 때문에 안철수 캠프에선 지나치게 양보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이에 대해선 “대세론을 이끌고 있는 안 의원이 적절한 시점에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는 긍정 평가도 상당하다.

안철수 대세론에 도전하는 이는 손학규, 박주선  2명의 후보다.

두 후보는 25일 예정된 광주전남제주, 26일 전북 현장투표에서 대세론을 꺾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당 경선은 현장투표라는 점에서 자발적 지지자를 어느 정도 확보하느냐 또 조직력이 얼마나 가동될 것이냐가 관건이다.

손학규 후보는 전북 정치인들에게 꾸준히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선대본부장인 유성엽 의원을 정점으로, 부동 표 흡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광주 지역구의 박주선 후보는 25일 광주전남제주 경선에서 이변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한다.

박 후보의 텃밭인데다 오랜 기간 광주전남 지역을 관리해 온 만큼 현장투표가 끝나면 박주선 돌풍이 일 것이라고 자신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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