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노후에 이용자 불만

40년을 훌쩍 넘어서 노후로 인한 관광군산 이미지 추락은 물론, 이용객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는 군산고속·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이 추진된다.

경암동 소재 고속버스터미널은 대지면적 864.4㎡, 건물 연면적 285.8㎡ 규모로 지난 1975년에 준공됐으며 서울 등 3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시외버스터미널은 대지 7923.6㎡, 건물 연면적 1019.8㎡ 규모로 1976년도에 준공했으며 64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이용객의 경우 고속버스터미널은 일일평균 1,068명, 월 평균 3만2,466명이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시외버스터미널 역시 일일평균 2,742명, 월 평균 8만3,379명으로 두 곳의 터미널을 이용하는 이용객만도 월 평균 10만명 이상이다.

이처럼 이곳은 많은 이용객이 찾음에도 불구하고 노후 된 시설로 인해 이용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 그동안 몇 차례 환경개선이 이뤄졌다.

이에 고속버스터미널은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도비 1500만원과 시비 2400만원을 지원해 화장실과 외벽도장, 유리 및 대합실 의자 등을 교체했다.

또한 시외버스터미널은 지난 2007년에 시도비 1250만원과 2008년에 시비 5900만원을 각각 지원해 화장실, 외벽도장, 유리, 의자 등을 바꿨다.

이어 지난 2011년에는 시도비 1억5000만원과 자부담 7000만원 등 총 2억2000만원, 2013년에는 시도비 1억7200만원에 자부담 9900만원 등 총 2억7100만원을 투자해 대합실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그동안 복합터미널 조성이 진행돼 왔으나 금호홀딩스가 운영권을 포기하면서 사실상 추진이 어렵게 됐다.

이는 170억원 가량의 막대한 예산투입에 비해 향후 사업성이 불투명하다고 판단, 더 이상의 추가 투자를 않겠다는 의미다.

이에 군산시는 고속버스터미널은 신축으로, 시외버스터미널은 리모델링을 하는 방식으로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빠른 시일 내에 현대화사업 추진이 완료돼 군산시민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게 됐다.

이복 시의원은 “군산의 첫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 노후 돼 관광도시의 이미지를 추락시켜 왔다”며 “시가 적극 나서서 하루 빨리 개선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복합터미널은 사실상 추진이 어렵게 돼 기존 건물을 이용한 일부 신축과 리모델링 등 현대화사업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이번주 내에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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