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하고 경쾌판 필법 눈길 우수상 이홍지-정봉임 수상

▲ (왼쪽부터) 한문 행서부문 대상 이창자 作, 우수상 이홍지 作, 우수상 정봉임 作

제13회 전북 서도대전 대상에 한문 행서부문의 이창자씨가 선정됐다.

올해 서도대전은 한문부, 한글부, 문인화부, 서각부, 전각부, 원로부 등 총 6개 부문에 걸쳐 379점이 출품됐고, 심사를 한 결과 한문 행서부문에 출품한 이창자(71, 부산)씨가 대상에 선정됐다.

또 우수상에 이홍지(56, 익산시), 정봉임(55, 남원시)씨가 각각 이름을 올렸고 특선상 및 삼체상에 23명, 특선 72명, 입선 167명이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위원장 김진돈)은 “대상작인 이창자씨의 ‘자맥춘풍’은 강한 북위의 서체를 근저로 한 강직한 행서 필법의 글씨다.

특히 비백과 강약의 조화가 뚜렷하고 작품 전체에 흐르는 거칠고 경쾌한 리듬이 압도적인 작품이다”고 평했고, “우수상의 정봉임씨의 ‘소나무’는 늙은 고목과 함께 비껴 선 어린 소나무를 적절하게 배치한 작품으로 필선과 먹색이 간결하고 소박하여 전체적으로 문기가 서려있는 정통 남종화풍의 문인화 작품이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전북서도대전은 전북 뿐 아니라 전국의 수준 높은 작품이 출품돼 신인 작가의 등용문 역할 뿐 아니라 지역간 문화교류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진돈 심사위원장은 “전국 각지에서 수준 높고 전통 서예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다양한 표현을 모색한 작품들이 출품돼 입상작을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노령화 시대에 맞춰 어르신들의 여가와 특기를 살려 주는 원로부문과 서각부문 등은 전북서도대전만의 특징으로 신뢰성 있는 공모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5월 13일에 진행되며, 13일부터 1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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