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동학 123주년 기념 AI탓 늦게 고부봉기 재현 고부봉기 기념일지정 노력

▲ 28일 정읍시는 '동학농민혁명 제123주년 기념-고부봉기재현' 행사를 말목장터 특선무대에서 진행했다.

정읍시가 주최하고 고부농민봉기재현행사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동학농민혁명 제123주년을 기념, 고부봉기 재현’행사가 28일 이평면 예동마을과 말목장터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생기 시장을 비롯해 이승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이기곤 전국동학농민혁명 유족회장 등 동학 관련 단체와 옛 고부군 관할 구역이였던 지역주민 400여명이 참여해 의미를 되새겼다.

고부봉기 재현행사는 전봉준을 중심으로 한 고부군의 동학교도와 농민들이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에 항거, 사발통문 거사계획에 이어 말목장터에 집결 결의를 다진 후 고부관아를 점령한 날인 1894년 음력 1월 10일, 당시 양력일인 2월15일에 맞춰 열린다.

그러나 올해 재현행사는 AI와 구제역 발생으로 연기, 이날 개최됐다.

 재현행사는 예동마을에서 출발한 걸궁패와 인근의 마을 주민들이 말목장터에 집결하자 전봉준 장군이 사발통문을 통해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과 혁명의 당위성을 알렸다.

이어 참가자들은 고부관아로 진격하고 조병갑 군수의 도망과 빼앗은 쌀을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모습을 재현했다.

김생기 정읍시장은 “제폭구민과 보국안민, 광제창생의 기치로 일어선 동학농민혁명은 근 현대사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흐름을 바꾸는 역사적 일대사건”이라며 “이후 3.1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9민주항쟁, 촛불 시민혁명으로 이어져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현중 재현행사추진위원장은“지난 2004년 동학농민 혁명참여자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지만 10여년이 흐른  현재까지 국가기념일이 제정되지 못해 아쉽다”며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발전시키려면 역사를 냉철하게 알고 반성해야 하는 만큼 고부봉기일(2.15)일이 국가 기념일로 지정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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