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천 길 따라 가지를 늘어뜨린 노란 꽃의 향연인 구례 산수유마을. /사진작가 유달영

한 장의 사진이야기

구례 산수유마을  

지리산 자락과 섬진강을 품고 있는 구례군 산수유 마을에 3월이면 돌담길에도 골짜기에도 노란 꽃의 향연인 산수유 꽃물결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곳은 중국 산둥 성에서 시집온 여인이 가져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심었다는 1000년 된 산수유 시목(始木)을 볼 수 있으며, 마을 전체에 3만여 그루의 산수유가 빼곡하게 심겨 있어, 봄이 오면 노란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하다.

이번 사진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돌담으로 이어진 시골 마을 가옥들이 줄지어 있는 하천 길에 수줍은 듯 가지를 늘어뜨린 산수유 풍경 하나하나가 그림처럼 펼쳐져 그 아름다움을 더하기에 한 장에 사진에 담아 보았다.

봄비가 살짝 내려 촉촉이 적셔진 바위틈 사이로 봄을 재촉하며 불러들인 양, 작은 물줄기가 늘어진 산수유의 노랑꽃과 하나 되어 싱그럽고 상쾌한 기운이 눈과 마음으로 전해져온다.

맑고 촉촉하게 다가온 봄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희망이 가득한 생활을 염원하면서 한발 한발 나아갔으며 싶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