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교류행사 3건 취소 방학중 행사 16개도 답없어 도 "日등 관광시장 확대할것"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방한 단체 관광 상품의 판매중지가 지속되면서 중국과의 예정된 청소년·스포츠 교류행사까지 잇단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역에서는 여름방학에 맞춰 중국 청소년과의 교류행사들이 집중적으로 예정돼 취소사태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4~6월 기간 중국인을 대상으로 개최 예정된 ‘청소년·스포츠 교류행사’ 3건이 취소됐고, 여름방학 예정된 16개 행사들 역시 불확실환 상황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내달 중국 청도 학생을 대상으로 계획된 ‘배드민턴 교류행사’는 취소됐다.

내달 중국 청소년 120명이 지역을 찾아 지역학생들과 배드민턴 교류대회가 예정됐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비자발급이 중단되면서 교류행사가 취소된 상태였다.

같은 달 예정된 ‘홍콩  수학여행단 전북도 방문’ 역시 취소됐다.

홍콩 청소년 30명이 지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방문계획이 틀어진 것이다.

이뿐 아니다.

오는 6월 예정된 ‘중국 축구 유소년팀 유치’ 역시 무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5팀 400명이 지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역 방문이 취소된 상태였다.

이처럼 중국의 사드보복조치로 단체비자 발급이 중단되면서 예정되거나, 왕래가 이뤄졌던 교류행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태였다.

잇단 중국과의 교류행사들이 취소되면서 지역 상인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민간업체에서 교류행사에 맞춰   숙박과 문화체험프로그램, 관광시설 등을 예약해 둔 상태다.

방문이 틀어지면서 예약취소가 불가피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특히 지역에서는 여름방학 시점에 맞춰 중국과의 교류활동을 집중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방학 동안 지역을 찾은 중국 청소년은 16개 행사에 걸쳐 1천382명이 방문했다.

대표적으로 ‘중국 청소년 문화교류단 유치행사’와 ‘중국 절강성 청소년 문화교류단 유치행사’, ‘한중 청소년 문화스포츠 교류행상’, ‘한중일 대학생 문화스포츠 교류행사’, ‘한중 대학생 문화교류행사’ 등이 예정돼 있다.

중국의 단체비자가 발급되지 않으면 여름방학 기간 동안 예정된 청소년 교류행사들이 모두 취소될 수밖에 없다.

이는 지역 경제뿐 아니라 중국과의 교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도는 관광객 유치전력을 수정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중화권 중심에서 일본시장 또는 동남아 시장 개척 등 국제시장 다변화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중국의 단체관광객 방문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각종 교류행사들까지 중단되고 있다”면서 “이제는 중국을 넘어 일본이나 동남아 쪽으로 관광시장을 확대하는 등 대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훈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