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60.2% 압도적 지지 안철수 64.6% 전북 72.6%

19대 대선에 출마할 주요 정당의 후보 선출과 관련, 사실상의 본선으로 꼽혔던 호남권 경선에서 호남표심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원으로 나타났다.

호남이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면서 호남 민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호남 표심에 전국적 관심이 모이는 것은 호남에서의 승자가 본선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호남은 수도권과 충청권 표심에도 영향을 주게 돼 호남권 승리는 대선 주자들에게 필수적 요건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호남의 ‘문재인, 안철수’ 동시 지원은 큰 의미를 주고 있다.

정권교체를 위해 양 자 모두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민주당의 경우 주요 여론조사 결과 집권 가능성이 가장 높은 당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당의 유력한 주자인 문재인 후보를 호남권이 지원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도 호남에 대한 분명한 관심과 지원을 보이라는 주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선에서 문 후보에게 무려 60.2%의 압도적 지지를 보낸 것은 정권교체에 대한 호남의 열망을 나타낸 것.국민의당도 마찬가지다.

국민의당은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당이다.

국민의당 내에선 안철수 대세론이 이어져왔다.

안철수 후보는 호남내 깔려 있는 비(非)문재인 정서를 극복하고 국민의당 중심, 호남 중심의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해 왔다.

안 후보는 특히 이번 대선을 문재인 대 안철수 대결 구도로 규정해 호남의 표심을 끌어안는데 성공했다.

안 후보 역시 호남권 경선에서 64.6%, 특히 전북에선 72.6%를 얻었다.

이처럼 호남 표심은 정권교체 가능성이 있는 정당의 유력 후보 두 명에게 모두 몰표를 보냈다.

민주당이 집권하게 되면 문재인, 국민의당이 승리하면 안철수 후보가 대선 승자가 된다.

중요한 대목은 두 명의 후보 모두에게 힘을 실어준 데에는, 호남이 본선도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이다.

즉 향후 전개되는 본선 과정에서 어떤 변수가 발생할 것인지, 여기에 대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연대와 같은 마지막 변수와 그 변수 속에서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경쟁력을 보겠다는 의미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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