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사업 3개 선정 총 2억5,900 만원 꿈의 오케스트라 부안 아리울오케 가족오케 3년만에 사업 재선정 부안예술제 축하무대 목표 언어소통 힘든 다문화가정 도움 꼬마작곡가 2년연속 선정 쾌거

부안예술회관이 작지만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공모사업에서 무려 3개 사업을 따냈다. 꿈의 오케스트라, 가족오케스트라, 꼬마작곡가로 가족오케스트라 사업은 3년 만에 다시금 지원받게 됐고, 꼬마작곡가 사업은 호남에서 유일하게 부안만 지원받게 됐다.
/편집자주


부안예술회관이 올해 따낸 사업인 꿈의 오케스트라, 가족오케스트라, 꼬마작곡가는 각각 1억 5,500만원, 5,000만원, 5,400만원의 사업이다.

우선 꿈의 오케스트라는 ‘2017 부안아리울오케스트라’로 운영된다. 문화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동, 청소년들에게 음악 교육을 제공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사업이다.

부안군은 오케스트라 운영조례를 제정해 이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활동한 기존 단원 60명에 신규단원 12명이 추가로 선발돼 활동한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플롯, 클라리넷, 호른, 트럼펫, 트럼본, 타악기 등 학생들이 다루는 악기도 다양하다.

학생들은 음악을 매개로 소통하고, 자연스럽게 문화적 소양을 넓히게 된다.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지역의 축제에도 참여하며 무대경험을 높이고, 자존감도 높인다. 이외 지역사회 기관과 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협연의 기회도 제공한다.

두 번째 사업인 가족오케스트라는 부안예술회관 입장에서 뜻 깊다. 무려 3년 만에 사업을 다시 따냈다.

가족오케스트라는 가족이 함께 부안예술제 무대에서 축하 연주를 한다는 목표점을 두고, 매주 토요일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오케스트라를 통해 가족 구성원이 교감하고, 가정의 행복한 삶에 기여하게 된다.

소규모 도시인 부안군에서 이러한 오케스트라 사업은 지역민들에게 신선함이다. 특히 다문화가정에게 이 사업은 크게 호응 받고 있다.

김수일 음향감독은 “가족오케스트라에 지원한 다문화가정 어머니가 지원동기에 ‘음악은 언어의 장벽이 없자나요’라고 서툰 글씨로 써냈는데 울컥했다”며 “언어소통이 힘든 다문화가정에게 가족오케스트라는 유일한 통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꼬마작곡가 사업은 2년 연속 선정됐다. 지난해 군 단위에서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올해도 부안이 유일하다.

특히 호남에서 부안군뿐이다. 꼬마작곡가는 음악 기반시설이 부족한 곳의 아이들에게 음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사업은 학교 밖 문화예술 기관, 단체에서 아동, 청소년과 그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토요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여가 문화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참여대상은 아동, 청소년과 이들을 중심으로 한 가족이다. 또 전체 참여자의 10% 이상을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자, 결혼이민자, 북한이탈주민, 한부모 가정 등의 아동, 청소년 및 그의 가족으로 설정한다.

강사와 아동이 멘토와 멘티 관계를 맺고, 강사들은 아이들이 작곡을 어렵게 느끼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참가 아이들은 평상시 4개 이상의 소리를 수집해 발표하고 그 소리를 다양한 악기들 중 어떤 악기와 가장 근접한지를 알아보게 된다. 또 소리를 비슷하게 내어보는 과정을 통해 악보 작성에 도움을 준다. 이후에는 수집된 소리를 악기로 시연 해 보이는 기회를 갖는다.

이 3개 사업을 주도해서 진행하고 있는 김수일 음향감독은 “부안예술회관이 올해 좋은 성과를 내게 돼서 뿌듯한 마음이 크다”면서도 “이 성과가 좋은 결과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책임감이 느껴진다. 앞으로도 부안예술회관의 활동을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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