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 의원  

전라북도에서 도정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삼락농정의 선도모델로 순창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장류 6차산업이 새롭게 재조명 받고 있는 상황이다.

농업과 생산을 연계하여 2-3차 산업을 활성화하는 취지는 동일하나 순창군 6차산업은 타지역과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

첫째, 순창군 6차산업은 철저한 분업화의 산물이다.

농가가 장류산업의 원재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수십년 제조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가 이를 가공하고 체험 및 유통마케팅 전문가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유통하고 있다.

둘째, 순창군 6차산업은 2차산업이 중심 축이다.

1·3차산업 중심의 6차산업은 일방적(전방,후방)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에 비해 2차산업 중심의 6차산업은 전후방 연관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야말로 직간접 경제효과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

셋째, 순창군은 산학연관농의 소통적 네트워크를 완벽하게 구축하고 있다.

6차산업지구인 순창장류밸리에는 40여 장류제조업체(산), 전북대학교(학),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장류연구소(연), 순창군장류사업소(관), 순창콩계약재배사업단(농)이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러한 시스템이 근 반세대 동안 구축되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라북도와 순창군·장수군이 연계하여 추진하고 있는 ‘장류/과채발효 지역전략식품산업’은 대표적인 6차산업의 모범 사례라 할 수 있다.

산학연관농이 함께하는 장류과채발효사업단(순창군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을 조직하여 계약재배·유통판매·공동설비 구축 등 여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참여기업은 제조가공의 원재료를 100% 계약재배를 통해 구매하고 있다.

기업은 우수한 품질의 원료를 제때 납품받을 수 있으며 참여 농가는 제값을 받고 원재료를 판매한다.

안정적인 원재료의 확보는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며 안정적인 농가소득의 보장은 6차산업의 시스템을 견고하게 지탱한다.

지역 농협이 공동 출자한 유통법인은 제조가공품과 농산물을 유통한다.

유통단계를 간소화 하고, 판매처 다변화를 통해 소비자는 질좋은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으며 기업은 판매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순창군의 장류제조가공기술과 장수군의 과채류 제조가공기술은 서로 교류를 통해 기술이 이전 되며 시너지를 창출한다.

지역별 특화된 기술의 이전은 지역 간 기술격차를 줄이고 단순 가공기업에서 기술혁신 형 기업으로 변모시켜 지역 경쟁력을 높인다.

순창군은 현재 리던(RE-DONE, 새로운 발효의 탄생) 이라는 신규 브랜드를 만들고 공동판매장을 구축하여 운영하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20억 규모의 계약재배 실적과 60억 규모의 참여기업 매출 그리고 토마토발효제품 및 발효커피, 순창메주와 같은 스타 상품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전라북도는 6차산업 측면에서 전국 최고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순창뿐 아니라 완주로컬푸드 6차산업도 각각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으며 견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농민이 제값을 받고, 농민이 보람을 찾고, 사람 찾는 농촌을 실현하고 있는 전북 ! 멀지 않아 전라북도는 세계적인 6차산업의 롤 모델로 자리매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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