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9개소 기준 초과 질산성질소 환경적 요인커

전북지역 가축매몰지 주변에서 수질기준을 초과한 지하수들이 발견되면서 매몰지 침출수에 의한 오염여부 등 정확한 원인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가축매몰지 주변에 위치한 19개소 지하수의 수질검사를 진행한 결과, 9개소가 수질기준(질산성질소)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연구원은 익산 4개소와 김제 14개소, 고창 1개소 등 총 19개소 지하수를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진행했다.

수질검사는 가축매몰지 주변에 위치한 지하수를 대상으로 추진됐다.

가축매몰지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1월 사이 AI 등이 발생하면서 조성된 곳이다.

수질검사는 염소이온과 질산성질소, 암모니아성질소, 총대장균군 등 4개 부분에 대해 이뤄졌다.

검사결과, 19개소 지하수 중 9개소가 질산성질소가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준치를 초과한 지하수는 모두 김제에 위치했다.

질산성질소 수질기준(생활·농업용수 mg/L) 20이다.

수질기준이 초과한 지하수는 최소 30.9에서 최대 63.7까지 질산성질소가 검출됐다.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3배까지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이다.

총대장균군에서도 불안한 수치들이 도출됐다.

생활·농업용수는 총대장균군(MPN/100mL)이 5천 이하로 검출돼야 한다.

검사결과, 총대장균군이 100개를 초과한 지하수가 4개소에 달했고, 총대장균군이 최대 980개까지 검출된 지하수도 발견됐다.

생활·농업용수 기준을 초과하지 않았지만, 음용수로의 사용이 엄격히 제한 받아야 할 수치들이 검출된 것이다.

도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의견을 빌려 질산성질소가 기준치를 초과했으나, 가축매몰지 침출수의 영향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침출수에 의한 영향을 경우 암모니아성질소와 질산성질소가 함께 높게 검출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질산성질소의 수질기준 초과는 주변 환경에 의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반면, 연구원은 정확한 원인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보통 가축침출수에 의해 지하수가 오염되면 초기에 암모니아성질소가 높지만, 이후 질산성질소가 높게 검출될 수 있다는 견해다.

때문에 검출된 수치만으로 어떠한 영향으로 지하수가 오염됐는지 판별하기 어렵다는 제시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아 지하수가 오염될 가능성이 높지만, 단순하게 수질검사 수치만으로 오염원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면서 “가축 침출수에 의한 원인인지, 주변 환경에 따른 원인인지 현재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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