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은 지난 20일 무주읍 예체문화관 대공연장과 반딧불체육관 일원에서 제37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무주군이 주최하고 (사)전북지체장애인협회 무주군지회(지회장 이대수)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황정수 군수와 무주군의회 유송열 의장, 백경태 도의원을 비롯한 시각장애인협회(지회장 주의식)와 농아인협회(지부장 진병재) 회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념식과 주계음우회가 함께 한 ‘사랑의 장애인 한마당 잔치’를 통해 우의를 다졌다.

기념식에서는 최종원 씨가 장애인을 대표해 ‘장애인은 모든 인간이 누리는 기본 인권을 당연히 누려야 하며 그 인격의 존엄성은 충분히 존경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장애인 인권 헌장을 낭독했다.

또한 양충모 씨(50세, 무주읍)와 전동구 씨(61세, 설천면), 정순이 씨(75세, 안성면)가 신체적 불편함을 극복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모범장애인 표창을 받았다.

안성고등학교 2학년 장소영 학생과 무주고등학교 1학년 김가을 학생, 무주중학교 1학년 김정우 학생은 시각장애인협회 무주군지회로부터 각각 2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황정수 군수는 “아직도 차별과 편견이 앞서는 사회 분위기가 안타깝고 장애인 여러분의 고통을 공감하는 마음이 큰 만큼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적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는 일, 능력을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정성을 다하고 있다”며 “이 자리가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고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없애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무주군에 따르면 장애인 인구는 모두 2,473명으로 지난해 2억여 원을 들여 군청 내부와 외부 주차장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으며,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군청현관 입구와 군청 내부, 예체문화관 후문에도 경사로를 조성했다.

올해는 5천여만 원을 들여 평화요양원 비가림 시설 설치를 추진 중이며 종합민원실 앞에도 휠체어 이동로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 44억 원의 장애인 복지 예산을 수립한 무주군운 올 한 해 장애인복지 일자리와 거주시설, 직업재활시설, 편의시설, 단체지원과 장애인복지관 및 수화통역센터를 운영하는 등 더불어 함께 사는 무주실현을 위해 주력할 방침이다.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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