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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적 공간, 전문적인 운영자를 만나다
올바른 공간 좋은 기획-작가 참여 위켄드 최정윤-제니조 공동설립 작가와 대화 온라인에 정리해 상업화랑 양찬제 대표 신진기획자 신인작가 발굴 중진작가 재조명 운영자 신뢰 전시공간 방문 영향
2017년 04월 20일 (목) 12:11:35 | 최종승인 : 2017.04.20 17:30 윤가빈 badanabi@paran.com
   
 

선거철이다.

우리 주변을 둘러싼 뉴스들이 모두 대선 이슈로 빨려 들어가는 시기다.

한반도 주변의 안보와 외교 갈등, 국내외 정치, 경제 이슈들이 이와 맞물려 쉴 새 없이 쏟아진다.

대중매체 뿐 아니라 개인의 SNS도 이에 반응하기 바쁘다.

이런 상황이니 예술분야, 그 중에서도 미술 소식이 얼마나 관심을 끌 수 있을까 싶다.

크게 보도되는 것은 국내 미술 시장의 어두운 단면이다.

미술품 경매에서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이나 해외 명화 전시의 국내 개최 정도가 관심을 끈다.

좋은 전시들이 소개되는 자리가 점점 더 좁아지는 듯하다.

물론 매체에서 많이 다루어야 전시공간이 성공적인 운영을 하는 것은 아니다.

각자 다른 지향점을 가진 전시공간들에게 대중매체의 노출 정도나 방문 관객의 수는 전시 운영을 판단하는 여러 기준들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간이 올바른 방향으로 운영될 때 좋은 기획과 좋은 작가들의 참여가 전시를 구성한다.

그리고 전시에 대한 관심과 관객도 늘어난다.

새로운 대안 전시공간들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가운데, 작년 12월 서울 영등포에 문을 연 전시공간 ‘위켄드(Weekend)’와 올해 초부터 을지로 3가에서 운영 중인 비영리 전시공간 ‘상업화랑’이 눈길을 끈다.

‘위켄드’는 국내 젊은 독립기획자로 잘 알려진 최정윤씨가 제니조와 함께 공동 설립하여 국내외 신진작가들을 소개한다.

지난 16일 공간의 3번째 전시였던 이희준 작가의 ‘The Speakers’전시가 종료되었고 현재 다음 전시가 준비 중이다.

몇 평되지 않는 전시공간은 전시장 이름처럼 주말에만 운영한다.

그럼에도 전시기획력과 운영에 대한 미술인들의 높은 관심은 다른 공간들에 뒤지지 않는다.

‘상업화랑’도 마찬가지다.

공간을 운영하는 양찬제 대표는 이미 여러 전시 공간에서 디렉터 경력이 있고 현재도 다른 상업화랑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회사 일이 없는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에만 운영하다 최근에 와서야 평일 이틀을 더 운영 중이다.

신진 기획자를 양성하고 신인 작가 발굴과 중진작가 재조명에 공간의 지향점을 두었다.

현재 사진작가 윤정미의 ‘공간-사람-공간’ 전시를 5월 7일까지 진행한다.

운영자에 대한 신뢰는 새로운 전시 공간 방문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운영자의 활발한 외부활동도 공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인다.

전시기획과 공간운영 경험이 오히려 낡은 건물에 자리한 전시장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활발하게 활동 중인 평론가들로부터 전시에 대한 평론을 받는다.

관객들은 온오프라인를 통해 글을 읽는다.

당연한 듯 보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전시공간들이 여러 이유로 생략하는 일이다.

‘위켄드’는 전시 프로그램으로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하고 이를 정리하여 온라인에 업로드 한다.

전시 운영에 대하여 운영자가 공지하기도 하고 참여 작가가 적극적으로 개인 SNS에 알리기도 한다.

이미 전시를 함께 했거나 앞으로 예정된 작가들의 외부활동도 업로드한다.

‘상업화랑’도 운영자와 공간의 활동을 종종 공개한다.

공간운영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들을 SNS를 통해 공유한다.

운영자와 공간의 지향점에 공감하는 관객들이 공간을 방문한다.

물론 전시기획과 작품에 대한 평가는 각자 다를 수 있다.

두 공간의 이번 전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두 공간이 지향하는 바를 이해한다면 전시를 보고 빈손으로 돌아가는 느낌은 들지 않을 듯싶다.

지향성을 가진 공간을 전문성을 가진 운영자가 운영한다.

당연한 일임에도 부럽기만 하다.

우리 지역의 전시공간들이 분발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채영/공간시은 전시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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