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靑에 전담부서 설치 희망의 땅으로 공공주도 매립전환-조기 공항건설 安-국가가 먼저 인프라 투자 공간활용 신산업 국가 R&D 테스트베드 조성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두 번째 대선 TV토론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대선 토론은 사상 첫 스탠딩 토론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19대 대선 후보들이 지난 19일, 2차 TV토론까지 치르면서 5.9 대선 가도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주요 여론조사 등을 감안하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양강 구도를 이룬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이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5당 후보 선대위에선 공식 선거 운동이 본격 전개되고 있는 이번 주말의 분위기가 대선의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주요 후보들은 5.9 대선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전북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민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 주요 후보들이 전북 최대 현안인 새만금 사업의 미래를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5당 주요 후보들이 보는 새만금 발전 방향은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큰 틀에서는 새만금 성공을 위한 구체적 방식에서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새만금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주요 후보들의 새만금 공약이 실현된다면 새만금의 미래는 매우 밝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후보들의 새만금 관련 공약을 보면 크게 빠른 속도와 예산 투입을 꼽을 수 있다.

역대 정부에서 새만금이 주요 현안으로 공약돼 왔지만 실제 추진속도는 지지부진했다.

이런 점을 알고 있는 주요 후보들은 새만금에 필요한 것은 속도이며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그리고 새로운 산업과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문재인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을 공약했다.

그리고 당 차원에서 강하게 밀어붙여 전북 이전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문 후보는 이번에는 새만금 속도전을 약속했다.

청와대에 새만금 사업 전담부서를 만들겠다는 것.문 후보는 지난 1991년 기공식을 가진 새만금에 대해 “새만금사업의 문제는 속도”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새만금사업 속도에 대해 “첫 삽을 뜬 지 3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바닷물이 출렁이고, 또 허허벌판인 땅을 보면서 애만 끓이는 시간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새만금에 대해 기회의 땅인 동시에 서해안 시대가 열리면 새만금이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남북관계가 풀리고 한반도와 중국, 동해안까지를 연결하는 황해경제권이 형성되면 새만금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와 관련해 “지지부진한 새만금사업에 필요한 것은 추진력과 예산”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챙기면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문 후보는 청와대에 전담부서를 만들어 ‘국책사업’답게 제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매립과 관련해서도 “원래 계획대로라면 2020년까지 매립이 완료돼야 한다”며 “민간에 맡겨두지 않고, 공공 주도 매립으로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새만금을 둘러싼 인프라 문제도 공약했다.

문 후보는 “신항만, 국제공항, 도로철도 수송체계 등 기본인프라 구축을 앞당기고 지역의 참여가 확대되도록 인센티브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새만금 SOC 구축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전략기지 조성.의사 출신의 성공한 벤처기업인 그리고 국회 제3당 당수 등, 도전과 성공을 거듭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새만금의 미래에 대해 인프라 투자 및 4차 산업혁명 접목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새만금의 성공을 위해선 국가적 차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안 후보는 “새만금이 지금까지 지지부진한 이유는 국가가 먼저 인프라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국가가 먼저 인프라 투자를 하고 광활한 기회의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안 후보는 새만금의 광활한 땅을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해선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즉 새만금에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또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신산업 국가 R&D 실증 테스트베드를 조성하자는 것.안 후보는 새만금에 4차 산업을 접목시키는 게 전북의 발전 그리고 국가 전체적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의 새만금 공약에는 전북 현역 국회의원들도 대부분 찬성한다.

현역 의원들은 지역 민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안 후보가 당선된다면 새만금을 정부 차원에서 집중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거든다.

국회 농림식품해양수산위원이자 김제부안 지역구인 김종회 의원은 “안 후보가 새만금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고 4차 산업에 접목시키겠다는 원대한 구상을 갖고 있다”면서 “전북 민심을 정확히 꿰뚫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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