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말까지 어진박물관

어진박물관이 대한제국 선포 2주갑을 기념해 대한제국 뿌리를 찾는 특별전을 연다.

오는 8월 27일까지 이어질 전시는 ‘대한제국 황실의 뿌리, 조경단·오목대·이목대’를 주제로 대한제국 선포 후 황실의 뿌리로 성역화된 전주를 돌아본다.

고종은 대한제국 선포 후 황실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황실 존숭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전주의 풍패지향 문화유산 중 경기전과 조경묘를 제외한 조경단, 오목대, 이목대는 황제국이 된 후 황실존숭화 차원에서 조성된 것들이다.

조경단은 1899년(광무 3년) 조선왕실의 시조 이한의 묘역이 있다고 전해지던 건지산에 조성됐다.

이듬해 1900년에는 태조가 고려 말 황산대첩을 거두고 귀경길에 전주에 들러, 일가친지를 불러 잔치를 벌였다던 오목대에 비를 세웠다.

또 목조 이안사가 전주를 떠나기 전에 살았다는 자만동 이목대에도 비를 세웠다.

모두 고종 친필이 새겨있다.

완산비도 황실 뿌리 성역화 차원에서 1900년 오목대와 이목대에 비를 세우던 해에 같이 세워졌다.

이 비는 탁본으로만 남아 있다.

전시에서는 이 탁본을 볼 수 있다.

유물은 총 50여점이 전시된다.

탁본, 옛 사진, 제구류, 황룡포와 적의, 명시력, 대한제국 문서, 황실가 사진 등이다.

조경단 조성 시 출토된 정방형의 ‘석물’과 1954년 조경단 중수때 기금자를 수록한 ‘조경단중수헌성금열현판’, 조경단 제례 때 쓰인 향축궤와 아가상‧쟁반, 1985년 이목대 이축공사 설계도 등도 살펴볼 수 있다.

이동희 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그간 조선왕조의 발상지로서만 이해되던 조경단, 오목대, 이목대를 대한제국의 역사라는 새로운 측면에서 바라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윤가빈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