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치러진 첫 주말 유세와 TV토론. 본격적인 대선 분위기가 형성되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양강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때를 같이해 구도에 어떤 변화 조짐이 일지 도민과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양강 구도가 깨지고 문재인 후보가 단독 선두로 나섰다고 평가하면서 문재인 대세론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당은 안보와 주적 논란, 그리고 후보 검증이 거세질수록 안 후보가 선두로 치고 나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 선대위는 선거 중반전에 들면서 안보 이슈가 터졌고 TV토론 등을 통해 후보들의 우위가 드러나는 등 변수가 산적해 최종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들을 내놓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는 영남권에서 총력 유세전을 펼쳤고 양당 선대위는 전북 등 호남에서 표심 잡기에 전력을 기울였다.

보수권 정당인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지난 주 전북을 찾아 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민주당과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의 전북 선대위가 조직을 총동원해 도민들의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하지만 지역 내 유권자들의 반응은 후보들의 기대에 비해 냉랭했다는 평이다.

남원과 전주 등 전북 유세에 나섰던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대한민국은 준비와 검증뿐만 아니라 국정 경험이 풍부한 대통령이 필요하다”면서 압도적 지지를 통해 문재인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자유한국당도 전주의 전통시장을 찾아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반성과 함께 수권 정당으로서 다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도 같은 날 전주와 완주, 익산 등 도내 8개 시·군 16곳에서 거리연설에 나섰다.

박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전북도민들이 문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줬지만, 문 후보가 전북에 한 게 뭐냐며 전북 발전을 견인할 유일한 후보가 안철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요 후보 및 선대위의 전북 표심 잡기 경쟁에도 불구, 지역 반응은 아직 냉랭하다는 평가가 많다.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옥석을 가리기 위한 유권자들의 선택이 그 어느 때 보다 중대한 시기다.

대선 이슈가 정책대결이 아닌 색깔론과 네거티브로 점철되며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부치기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미래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15명 중 그 어느 누구든 반드시 1명을 선택해야만 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유권자들의 세심한 후보 검증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진실이 왜곡되고, 첨예하게 대립되는 토론 속에서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아는 통찰력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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