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에 쓰레기 발생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관광이미지를 해치지 않기 위해서는 특별관리지역 차원의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옥마을 쓰레기 발생량은 1일 약 10t. 일반쓰레기의 경우 평일 발생량 2.4t, 주말과 휴일 발생량은 5.2t으로 평일의 두 배를 차지한다.

일반쓰레기의 연 발생량은 879t. 일반쓰레기 외에 연 287t의 재활용과 133t에 달하는 대형쓰레기. 여기에 음식물 쓰레기는 2천252t에 이른다.

이처럼 쓰레기 발생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한옥마을의 먹거리 음식문화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서울의 인사동이나 북촌과 같은 한옥마을 관광지에는 전주한옥마을처럼 먹거리 음식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옥마을의 경우 이들 지역과 달리 먹거리 음식문화가 발달해 있어 상업화 논란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태조로와 은행로를 중심으로 길거리 음식점들이 즐비한데다 테이크아웃 문화를 즐기는 젊은 관광객들이 주류를 이루다 보니 쓰레기 발생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사정은 휴가철, 행락철에 이어 내달 가정의 달까지 겹쳐져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문제는 한옥마을이 관광객들로부터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전국적인 관광지라는 점이다.

한옥마을의 연간 관광객 수는 사상 첫 1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쓰레기 발생량을 무시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전주시와 한옥마을 상가, 지역 주민들은 쓰레기 발생을 막을 특단의 대책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옥마을의 관광 이미지를 해치지 않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과 달리 보다 세심한 쓰레기 관리 정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간부회의를 통해 여러 차례 한옥마을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옥마을의 쓰레기 문제는 시장이 신경 써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할 만큼의 특수한 지시사항이 되고 있다.

한옥마을은 전주시내 다른 지역과 달리 전국 관광지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는 곳이다.

여타의 지역과 달리 한해 1천만 명이 드나들며 그 수만큼 쓰레기도 발생하는 특수지역인 것이다.

그런 만큼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청소대책이 이루어져야함은 자명한 일이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행정의 발 빠른 대처와 특단의 기지가 필요한 사항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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