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시군-40개 기업 참여 대표 농산물 전시-판매-홍보 이어져 판매 농산물 안정성-우수성 검증돼 토마토-감자 시장 가격대비 30~40% 할인판매 4~6월-9~10월 매월 격주 금-토요일 진행

“진안 표고버섯 사세요. 임실 블루베리 팝니다.”

지난 22일 전북도청 앞마당에서 지역 농산물을 한 가득 싣은 황금마차가 아닌 삼락농정 장터가 열렸다.

장터에는 14개 시군을 대표하는 농산물이 한 가득 전시, 판매됐다.

옹고집영농조합법인이 생산한 어간장과 보리순젓갈, 호박보리된장을, 엘림식품은 무와 배추, 주박장아찌를, 새만금모싯잎송편은 모시송편과 방울증편, 가래떡을 정터에서 판매했다.

또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은 계절과일과 비누, 미스티를, 정읍시농식품가공협회는 장아찌, 귀리, 복분자를, 예미담은 미듬애부각 등을 선보였다.

또 송이농산은 표고버섯과자와 표고버섯분말, 표고버섯차를 오성제과는 누룽지와 약과, 최금옥전통식품은 장류와 작두콩차, 매줏가루를 판매했다.

이날 장터에서는 시군을 대표해서 40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여기업들은 지역농산물 홍보와 함께 지역자랑을 잊지 않았다.

한 농가는 오가는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북쪽은 개마고원’, ‘남쪽은 진안고원’, ‘수소수물로 키운 생목이버섯‘이라고 자랑했다.

기업마다 생산지역이 어디고, 생산 환경이 어떻고 등을 설명하며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기업들이 선보인 물품은 그 지역의 농산물 활용한 가공식품이거나 농가들로부터 구매한 농산물로 의미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

시군을 대표하는 농산물이 한 자리에 모였고, 농산물을 구매하면 선순환이 이뤄져 지역농민들에게 이익이 환원하는 장터가 마련된 것이다.

이를 대변하듯 참여기업은 6차산업 인증품이나 우수 농특산물, 마을상품을 전시하고, 시민들에게 소개했다.

도와 시군이 안전성과 우수성을 인증하거나, 지원하면서 검증된 농산물들이 판매됐다.

그만큼 꼼꼼히 따져 판매농산물을 선정했다는 의미다.

특히 장터에서는 농산물들이 시중가격보다 싸게 판매돼 시민들의 인기를 끌었다.

토마토와 감자 등이 시장가격 대비 30~40% 할인판매 행사가 이뤄져 소비자들의 만족도 높았다.

전주시 평화동에 거주하는 김모씨(44)는 “시군을 대표하는 농산물이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돼 방문했다”면서 “다양한 농산물을 구경도하고 맛도 보면서 농가들을 도울 수도 있어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전주시 인후동에 거주하는 김모씨(69세)는 “나들이 겸해서 찾았는데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싼 가격에 살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면서 “안전한 지역농산물을 자주 살 수 있는 기회가 자주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도는 기업뿐 아니라, 시민, 농가들까지 이익을 공유하는 마을장터를 정례적으로 갖는다는 방침이다.

첫 번째 장터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열렸고, 이후 4~6월, 9~10월 기간 동안 매월 격주(금토) 시민들에게 선보이겠다는 복안이다.

구제적으로 장터는 5월 12~13일, 26~27일, 6월 9~10일, 23~24일, 9월 15~16일, 추석절, 10월 20~21일, 27~28일 열린다.

총 20일 동안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만남의 시간이 마련된다.

장터와 함께 시민들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함께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장터는 도의 삼락농정 실현을 위한 노력의 결실로 마련됐다.

도는 보람찾는 농민과 제값받는 농업, 사람찾는 농촌을 위한 방안으로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도는 직거래장터 운영을 위해 농협전북지역본부와 함께 지난 2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공모사업에 참여, 최종 선정됐다.

공모선정으로 장터 개설에 필요한 장비와 홍보비 등을 따낸 것이다.

이 같이 도가 장터를 마련한 이유는 판로가 어려운 마을상품과 6차산업 인증품, 중소농 농특산물의 유통경로 창출을 위해 소비확대 방안을 찾겠다는 의지다.

시중가격보다 10~30% 인하시켜 마을 및 농가가 생산한 안전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 도농 간 신뢰와 상생의 방안을 찾기 위한 전략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마을상품 및 안전한 농특산물을 유통단계 없이 소비자에게 공급해 농민과 소비자가 행복하고 농업소득이 향상의 기회가 제공됐다”면서 “농촌에 활력이 넘치고 모두가 행복한 삼락농정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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