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간 눈 황찬연 작가 '시각적 리터러시' 주제강연 숨어있는 기호학 상징 강조

▲ 지난 24일 사진공간 눈에서 전북지역 사진작가와의 만남 첫번째 시간을 가졌다.

사진공간 눈의 2017 전북지역 사진작가와의 만남 첫 번째 시간이 지난 24일 진행됐다.

이번 시간은 황찬연 작가가 나서 기호학을 바탕으로 한 사진 이야기를 펼쳤다.

황 작가는 대학에서 사진 동호회 활동에 이어 군대 사진병을 거쳐 홍익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현재 전주에서 사진관을 운영 중이며, 대학에서 강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황 작가는 사진의 이론보다 사진의 시각적, 이미지의 이해를 요하는 ‘시각적 리터러시’를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리터러시란 문자나 기록물을 통해 정보획득과 이해하는 능력을 뜻하는 말로, 글자를 사용해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능력을 말한다.

글보다 이미지가 더욱 중요시되는 현대 사회에 다중모드 리터러시를 통해 사진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작가는 “사진을 본다는 것을 사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이미지를 보는 것과 같다”며 “보는 것은 아는 것과 연관이 크고, 관심분야로 범위를 한정하기 마련이다. 수많은 자동차 중 내가 소유한 자동차만 보는 것과 같다. 즉 내가 겪은 경험과 환경이 보는 것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단순하고 파편적인 경험으로 얻은 정보는 상대방과 의사소통에 십중팔구 실패하기 마련이다.

우리의 경험을 믿을 수 없는 이유가 이것이며 이를 ‘지식의 저주’라 부른다.

작가는 게슐타트심리학을 소개하며 이런 오류와 경험적 실패를 소개했다.

연속성, 근접성, 유사성에 의한 지각심리로 피겨(figure)와 그라운드(ground)라는 개념이 파생시켰고, 사진을 기호학으로 접근가능하게 한 이론이다.

작가는 “세력이 우세한 부분을 피겨라 하고 나머지는 배경 즉 그라운드가 된다. 이는 카메라의 피사계 심도와 관련이 있는데 피겨와 그라운드가 접목된 것이 피사계 심도다”며 “구도에서도 접목이 된다. 주제대상이 피겨가 되고 나머지는 그라운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착시의 경우 보는 것에 경험이 더해지는 것으로, 우리의 경험이 이미지를 해석하는데 얼마나 관여하는 지 중요한 경우다”며 “사진이 기호학으로 발전되기 위해선 숨어 있는 상징과 의미, 내용 등이 포함돼야 하며, 논리적이고 규칙적 코드에 따른 표현과 전달체계가 갖춰야 한다. 유사성, 규칙성, 거리, 크기 등이 일관성이 있어야 함을 잊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문화예술 2017 기반구축지원사업 차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4월을 비롯해 짝수달 마지막 주 월요일 총5회 진행된다.

올해 강사론 6월 김혜원 작가, 8월 유백영 작가, 10월 성창호 작가, 12월 양재현 작가 등이 나설 예정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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