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공식화 29일 분수령 유승민, 당뜻수용 지켜보겠다

5.9 대선의 마지막 변수로 꼽혔던 비(非)문재인 후보단일화가 바른정당으로부터 공식 논의돼 향후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비문 후보단일화의 대상인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중에서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은 일단 불가 입장으로 파악되고 바른정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주요 여론조사 결과 대세론을 다시 형성하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비문 후보들이 막판에 단일화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앙 정치권에서는 단일화의 마지막 시점을, 대통령선거 투표용지 인쇄 하루 전인 29일로 보고 있다.

바른정당은 지난 24일 오후 7시30분부터 약 5시간에 걸쳐 의원총회를 열고 유승민 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좌파 패권세력 집권 저지를 위해선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3 후보 단일화를 포함한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비문 후보단일화 성사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 전망이 많아 보인다.

우선 단일화 당사자들의 반응에서 나타나듯 이들 세 정당의 이념과 사상 차이가 크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불가하고 유승민 후보와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당 박지원 중앙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단일화 제안에 대해 논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승민 후보는 완주 의지를 밝혔지만 당 소속 의원들의 뜻을 받아들여 당이 추진하는 단일화 과정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3당 후보를 대상으로 한 단일화는 쉽지 않다.

특히 국민의당 입장이 애매해질 수 있다.

만일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나서게 되면 진보와 보수, 중도 등을 모두 포함시켜야 하기 때문에 득실을 계산하기가 어렵다.

또 보수권 정당과의 단일화에 대해 호남 민심이 어떻게 움직일 지도 변수다.

따라서 비문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기 위해선 여러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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