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때 인맥 전무 文-安 양강 속 수석급 기대 민주-국민의당 현역 다수

5.9 대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 출신 인사들의 청와대 행 여부가 주목된다.

청와대에 어느 정도 규모로 들어갈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주요 대선 후보들이 “당선되면 정부부처의 역량을 강화하고 청와대 역할은 축소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여전히 차기 정권의 최고 핵심부는 청와대일 수밖에 없다.

전북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범전북 출신 인사 상당수가 포진했다.

수석비서관은 물론 실질적 업무를 관장하는 행정관 등에서도 전북 출신이 상당했다.

집권여당의 파워가 두드려졌다.

유종근 대통령 경제고문과 작고한 강봉균 수석 등이 청와대 주요 회의를 주도했다.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선 전북 출신이 많지 않았다.

대통령을 배출할 당시 해당 정당의 전북 지지율이 낮았고 실제 득표율도 10% 언저리로 높지 않았다.

전북이 보수정당에게는 불모지로 꼽힐 만큼, 정치적 위상도 낮았다.

중앙당에도 전북 출신 인맥이 거의 없었다.

이명박 정부에선 범전북 출신 중에서 김백준 총무비서관(익산) 등이 명맥을 잇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정부를 움직이는 위치는 아니었다는 평이 많다.

박근혜 정부에선 김관진 안보실장이 그리고 실무선에선 이재성 행정관이 주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비교할 때 전북 출신 인맥은 크게 약화됐다.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5.9 대선에선 대통령 당선자가 즉시 취임하고 업무를 시작한다.

25일 현재 주요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강 그리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맹추격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호남을 중심으로 하는 정당이라는 점에서 만일 두 정당 후보 중에서 당선자가 나오면 전북 출신의 청와대 대거 포진이 기대된다.

특히 기대가 되는 부분은 청와대 수석과 실무진에 전북 출신의 입성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수석급은 대선 후보 측근 인사가 포진하는데 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근에 전북 인사가 많다.

이들 중에서도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위원장을 포함한 정치인들 그리고 행정부 근무 경력이 있는 인사가 유리하다.

또 관례를 보면, 실질적 국정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관 급에 있어선 국회의원 보좌진을 포함한 실무선이 대거 들어가게 된다.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당에는 전북 지역구 의원을 포함해 범전북 출신 현역이 20여명 선이다.

따라서 이들 보좌진 중에서 청와대 입성 경쟁이 치열할 수도 있다.

정부부처에서도 청와대에 파견되는데 전반적으로 전북 인맥이 약한 부처가 많아, 보건복지부 등 전북 인맥이 상대적으로 강한 부처에선 청와대 입성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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