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멈춘 선원이 발 빠르게 시행한 심폐소생술로 기적적으로 되살아나 이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군산해경은 27일 새벽 1시 55분경 선원 1명이 호흡을 멈추고 죽은 것 같다는 장모 선장의 신고전화를 받았다.

해당 선원(NGU·35)은 베트남인으로, 선원 8명이 타고 있던 안강망 어선 스크루가 그물에 걸리면서 잠수복을 입고 바다 속에서 그물을 제거하다가 의식을 잃고 가라앉은 것이다.

선원들은 안전 줄을 잡아 당겨 선원을 어선으로 끌어 올렸지만, 이미 의식을 잃고 맥박과 호흡은 멈춘 상태였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 상황실은 선장에게 “경비정이 도착할 때까지 절대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말아줄 것”을 지시했다.

이에 심폐소생술 실시 10분이 지난 후 선원은 숨을 쉬기 시작했고. 2시 10분경 현장에 도착한 경비정은 선원을 인계 받아 병원으로 옮겼다.

해경 상황실의 요구에 따라 선장이 발 빠르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것이 꺼져가는 생명을 살린 것이다.

군산해경 권맹주 상황실장은 “해상에서 발생한 어떤 환자든 의사의 사망판정이 없다면 해양경찰은 단 1%의 소생 가능성에도 100%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한편 4분의 기적으로 불리는 심폐소생술은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응급처치로, 그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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