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명 수용-최적 관람 공간 파리의 밤이 열리면 등 상영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 첫 도입한 ‘전주 돔’이 관심을 받고 있다.

전주 돔은 야외상영장이 날씨와 외부의 조명 등의 영향을 받자 대안으로 도입된 것이다.

일교차가 크면서 낮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섰던 관객들이 밤에는 추위와 싸워야했다.

전주 돔은 지난해 야외상영장이 설치된 옥토주차장 내에 다시금 설치됐으며 3,000명 수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주 돔에서는 개, 폐막식을 비롯해 다양한 부대행사가 치러질 예정이다.

우선 27일 개막식 이후 28일부터 5월 5일까지 매일 저녁 7시에 영화가 상영된다.

28일은 <파리의 밤이 열리면>이 끊는다.

프랑스 유명 배우이자 감독인 에두아르 바에르가 각본, 연출, 주연을 도맡은 작품으로, 올해 1월 프랑스에서 개봉한 최신작이다.

29일에는 한국영화 <아수라>를 만날 수 있다.

김성수 감독, 정우성, 황정민 주연의 <아수라>는 최근 한국영화 중 가장 반역적인 문제작임에도 개봉 당시 충분히 조명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전주 돔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이날에는 김성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우성, 주지훈이 무대인사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30일에는 두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외부환경으로 저녁에만 상영이 가능했지만 돔을 설치하면서 낮 상영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오후 4시에는 실루엣 애니메이션의 대가인 미셸 오슬로 감독의 <이반 차레비치와 공주>가 상영된다.

<키리쿠와 마녀>, <프린스 앤 프린세스>로 유명한 미셸 오슬로의 장인정신이 빛나는 그림자 애니메이션이다.

같은 날 저녁 7시에는 <내 사랑>을 만날 수 있다.

캐나다의 민속 화가 모디 루이스의 전기를 다룬 <내 사랑>은 배우 에단 호크가 대본을 보기도 전에 출연을 결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전주 돔’에서만 관람할 수 있다.

5월 1일에는 유고슬라비아 출신 록밴드 ‘라이바흐’의 평양 공연 스토리를 담은 <리베라시옹 데이>이다.

북한의 실상을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상영 후에는 주인공 ‘라이바흐’의 특별 공연까지 열린다.

2일 저녁 7시에는 조의석 감독,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이 주연한 <마스터>가, 3일에는 실제 커플로 유명한 도미니크 아벨과 피오나 고든이 출연하고 연출한 <로스트 인 파리>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4일에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어린이 섹션(제너레이션) 수정곰상을 수상하며 호평을 받은 <리틀 하버>가 상영된다.

연출을 맡은 이베타 그로포바 감독과 주연 여배우 바네사 스자무헬로바가 상영 전 무대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5일 어린이날에는 가족 관객들을 위해 애니메이션 <패트와 매트: 뚝딱뚝딱 대소동>이 무료로 상영되고, 같은 날 저녁에는 고전동화로 널리 알려진 애니메이션 영화 <정글북>을 만날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전주 돔 상영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상영 이후에는 초청 뮤지션들의 공연과 갈라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년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서 관객들이 영화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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