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프로그램 시네마프로젝트 소외-침체 영화 산업 반영, 초행 노무현입니다-시인의 사랑 등

전주국제영화제의 간판 프로그램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올해 한국영화에 힘을 실었다.

그동안 한국영화 2편, 외국영화 1편으로 제작됐지만 올해는 3편 모두를 한국영화로 제작했다.

이는 블랙리스트와 같은 예술계의 위축, 또 한국독립영화가 산업 전반에서 소외되고 있는 현실이 반영한 것이다.

침체기에 놓여있는 한국독립영화계에 새로운 활력을 넣고자 전주국제영화가 나섰다.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로 제작된 영화는 이창재 감독의 <노무현입니다>, 김양희 감독의 <시인의 사랑>, 김대환 감독의 <초행>이다.

<노무현입니다>는 지난 2002년 16대 대선 당시 정당 최초로 국민경선제를 실시하며 정계에 파란을 일으킨 새천년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과정을 담고 있다.

당시 노무현 후보는 경선 초기 지지율이 2%대에 그치는 군소세력에 불과했으나, 경합을 거듭하면서 새천년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

<노무현입니다>는 이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로,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해 유시민 작가 등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이력 이면에 감춰져 있던 개인사를 증언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회고도 만날 수 있다.

<시인의 사랑>은 김양희 감독의 장편데뷔작으로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시인과 그의 아내, 그리고 소년 이 세 사람의 일상을 흔드는 강렬한 마주침을 담고 있는 영화다.

시인 역에 <똥파리>, <가족의 나라>의 양익준, 부인 역에 <더 테러 라이브>, <사도>에 출연한 전혜진, 소년 역에는 <4등>의 정가람이 열연했다.

<초행>은 데뷔작 <철원기행>(2014)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되는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김대환 감독의 두 번째 영화다.

동거 6년차 커플 수형과 지영이 각자의 부모님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가족 갈등을 통해 일상의 불안과 상처, 치유를 이야기한다.

배우 조현철과 김새벽이 주연을 맡았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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