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대선이 이제 10여일 남았다.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가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게 된다.

전북은 이번 대선에서 현재의 여론조사상 상위권 후보가 당선되면,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든 정권 탄생의 주요 지역이 된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무소속 후보들 중에서 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강 혹은 2강으로 꼽히고 있다.

전북 입장에선 민주당 문 후보나 국민의당 안 후보 모두 전북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이번 대선을 치르고 있다는 게 오히려 다행이다.

만일 이들 중에서 당선자가 나오면 누가 당선되더라도 전북은 새 정권에 핵심 라인을 만들어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새 정권에선 정부 여당은 물론 청와대에도 전북 출신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 결과는 대선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전북도와 정치권은 지금부터 대선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대선에서 후보들이 쏟아낸 공약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이 공약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여야 한다.

도와 정치권이 수시로 공약을 체크해야 한다.

새만금을 예로 들면 주요 유력 후보들은 획기적 공약을 쏟아냈다.

또 전북독자권역과 같은 전북 몫 찾기도 대선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4차산업혁명 등과 같은 주 의제들도 전북과 접목시킬 수 있다.

따라서 도와 정치권 그리고 기초자치단체들은 새 정부 하에서의 각 지역 발전 방향을 지금 시점에서 더욱 명확하게 수립할 필요가 있다.

특히 5.9 대선과 관련한 정치권 역할은 막중하다.

대선 경쟁이 치열하게 치러지는 만큼 대선 이후 정치권 역할에 따라 전북은 분열 또한 화합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대선 결과에 따라선 정당별로는 승패가 엇갈리지만 전북 차원에서 보면 전북은 승리 지역이다.

여론조사상 선두인 민주당이나 국민의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전북은 10년 만에 다시 여당 지역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대선에서 전북이 승리한다고 가정하면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현역 의원들은 협치를 해야 한다.

특정 한 정당 만으로는 국회 과반 의석 수를 넘지 못한다.

국가 주요 현안은 물론 지역사업 추진에 있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아야 한다.

이런 점에서 현역 정치인들은 경쟁 상대를 겨냥해 지나치게 감정 섞인 선거 운동을 펼쳐서는 안 된다.

선거 이후에는 언제 어느 순간에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될 지 모른다.

어떤 식이든 대선 이후에는 정계개편 바람이 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특히 대선 결과에 대해 깨끗하게 승복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야 한다.

이번 대선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치러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역대 대선에서 전북 표심은 거의 하나로 모아졌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선 몰표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특정 비율의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어서다.

따라서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표심은 분산된다 하더라도, 대선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를 가져야 선거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부분이 정치권의 주요 역할인 셈이다.

현역이 아닌 원외 정치인들도 지역 통합 분위기 조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

대선 이후의 주요 선거는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다.

그 때까지는 상당히 많은 시일이 남아 있다.

지역 분열을 조장하는 인사들은 유권자들의 눈총을 받게 될 것이다.

이번 5.9 대선이 전북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전북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