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65회차까지 전석매진 배우들 곳곳서 영화제 즐겨 공예품등 볼거리 다채 상가마다 손님들로 '북적'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주말 본격 문을 열고 본격 시동에 나섰다.

지난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주말 연휴 기간 영화의거리에는 수많은 인파들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 영화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화의거리에 모든 것을 집중했다.

특히 대형 돔 텐트가 쳐진 ‘전주돔’은 날씨 변화에 상관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야외상영장을 확대했지만 날씨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고 스크린마저 찢어지는 현상을 미연해 방지해 안정적 분위기 속에서 영화상영이 이뤄졌다.

영화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섹션도 눈에 띠였다.

올해 영화제는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 슬로건을 정했다.

논쟁이 되는 영화, 시대에 물음을 던지는 영화 등을 사회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상영을 해 ‘할 말을 하는 영화제’를 표명한 바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논쟁이 되는 영화들이 대거 상영이 되면서 전주영화제는 ‘대안’과 ‘독립’외에 ‘표현의 자유’란 또 다른 정체성을 획득하는 계기가 됐다.

이를 반영해서인지 영화제는 개막작을 비롯해 28일엔 18회 영화가 매진됐고 29일엔 46회 영화관 상영표가 모두 판매됐다.

29일 현재까지 총 65회차가 전석 매진되면서 앞으로 남은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을 감안하면 매진 행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영화의거리에 시민들이 참여한 각종 공예품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체험대가 설치돼 영화 이외의 볼거리를 선사하기도 했다.

또 거리에서는 스크린에서 보던 스타들을 종종 만날 수도 있었다.

<힘쎈여자 도봉순>, <미생>에서 맛깔난 연기를 선보였던 전석호는 남부시장과 영화의 거리에 반바지 차림의 소탈한 모습으로 거리를 누볐고, 팬들의 사진 요청에 흔쾌히 응하기도 했다.

영화 <폭력의 씨앗>으로 전주를 찾은 배우 소이도 홀로 영화를 관람하는 등 거리낌 없이 영화제를 즐겼다.

심사위원으로 영화제를 찾은 배우 하지원도 식당과 카페 등에 나타나 모든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영화와 공연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뮤지션, 영화와 만나다’와 관객파티, <아수라>의 주연배우들이 찾은 전주 돔의 인기는 뜨거웠다.

비지정석으로 이뤄지기에 관객들은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섰다.

돗자리 준비는 기본 준비물이었다.

관객들의 줄은 전주 돔뿐만 아니라 매표소도 마찬가지였다.

온라인 예매를 놓친 관객들은 당일 날 이뤄지는 현장 예매를 위해 아침 일찍부터 매표소를 찾았다.

상가들도 모처럼 성황을 이뤘다.

인근 식당과 카페에는 손님들이 가득했고, 테이블이 없어 기다릴 정도였다.

또 홀로 영화제를 찾는 이들이 ‘혼밥’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다.

혼자 영화제를 찾았다는 시민은 “혼밥을 하면 주위의 시선이 신경 쓰이기도 했는데 축제기간에는 그런 거리낌이 없다. 주위에 혼자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스케줄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 편한 점이 오히려 많다”고 말했다.

/조석창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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