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의 ‘작가 송길한, 영화의 영혼을 쓰다’ 특별전 전시가 시작됐다.

지난 달 28일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열린 오픈식에는 송길한 작가를 비롯해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김승수 전주시장, 작가의 40년 우정의 감독 임권택, 배우 김지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밖에 배우 안성기, 장미희, 전주국제영화제 이충직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정지영 영화감독, 씨네2000 이춘연 대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한승헌 전 감사원장, 장명수 전 전북대총장, 김의석 전 영진위원장 등 각계각층 인사가 참석해 영화계의 거장에 대한 경외를 표했다.

송길한 작가는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이 자리에 모이신 분들이 바로 전주국제영화제를 위해 애쓰신 분들이다. 오늘 저를 위해서 이렇게 힘들게 모여 어려운 발걸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작가 송길한은 1940년생으로 전주 출신이다.

1970년 <흑조>가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나리오 부문에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다양한 장르의 시나리오를 쓰다가 1970년대 말부터 임권택 감독과 짝을 이뤄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짝코>(1980), <만다라>(1981), <우상의 눈물>(1981), <비구니>(1984), <길소뜸>(1985), <씨받이>(1986), <명자 아끼꼬 쏘냐>(1992) 등의 각본을 집필했다.

이 작품들은 모두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스페셜 포커스 ‘작가 송길한, 영화의 영혼을 쓰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를 위해 특별히 미국에서 귀국한 배우 김지미는 “임권택 감독님과 함께 전국 사찰을 돌고 관찰하며 비구니 캐릭터를 완성해 나갔다”며 “이렇게 전주에서 다시 보니 참으로 기쁘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송길한 작가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임권택 감독은 “이 자리에 오게 되니 ‘정말 소중한 시간을 살아낸 세월이었구나’를 알게 됐다. 송길한 작가는 나의 영화인생을 빛나게 해주신 분이다”며 소회를 전했다.

전시는 40여 년간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해 온 송길한 작가의 생애와 이력,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다.

직접 쓴 시나리오와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신문기사, 타자기를 직접 치고 있는 것 같은 영상과 함께 명대사까지 다양한 형태로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전시는 전주영화제작소 1층 기획전시실에서 6월 30일까지 이뤄지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관람가능하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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