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에 부는 신재생에너지의 물결
산유국에 부는 신재생에너지의 물결
  • 김성아
  • 승인 2017.05.0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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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던 국제유가가 몇 년째 절반수준인 50달러를 오르내리면서 경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이런 유가 하락은 산유국의 경제에 큰 타격인데, 이와 관련하여 해외 건설수주가 많은 우리나라의 건설업계에 큰 악재가 될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2014년 이후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석유 없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매우 크다.

또한 중동에 부는 경기침체로 인해 새로운 경제도약을 위한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데, 이에 대한 대책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최대 산유국’이 아닌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탈바꿈할 날을 꿈꾸고 있다.

한 때 ‘알라의 축복’이라 불린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제 구조의 다변화를 위해 2016년 ‘Saudi Vision 2030’이라는 경제개혁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는 2023년까지 9.5GW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보급하여 전력발전에 낭비되는 원유를 줄이고 수출량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부 장관은 지난 4월 17일 6년 이내에 자국 공급전력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당일 발표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는 300~500억 달러, 한화로 33조~ 56조에 이르는 투자계획 소개와 함께 300MW급 풍력발전단지 사업을 입찰 공고했으며, 다른 풍력발전과 태양광 발전사업을 수주할 사업자를 올해 4분기에 잇따라 공모하겠다고 발표했다.

OPEC에서 네 번째로 큰 산유국인 쿠웨이트 역시 오는 2030년까지 총에너지의 15%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할 계획을 세웠으며, 뿐만 아니라 두바이, 카타르, 이집트 역시 총에너지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화석연료의 메카였던 중동 산유국들이 잇따라 신재생에너지로 사업을 다각화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실제 국내 기업 중 KCC는 사우디 현지기업과 합작 형태로 태양광의 재료인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설립․운영중이며, 한국전력은 요르단에 풍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이미 일각에서 그리드패리티(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와 기존 화석에너지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재생에너지는 전 세계적으로 때 아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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