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추정 인구수 8,074명 저혈당 잦을수록 위험도 상승 조기검진등 초기대처 중요

전주시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 꼴로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치매환자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전국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의 치매환자도 3년째 증가하고 있어 철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7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 81,555명 가운데 치매 추정 인구수는 8,074명(치매 유병률 9.9%)으로 나타났다.

보건소 치매상담센터가 지난 4월 말 현재 등록·관리하고 있는 치매환자도 8,050명(99.7%)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또한 서울대병원 ‘치매노인 유병률 조사’에서 나타난 전주시 치매 유병률 추이를 보면 지난 2014년 9.6%, 2015년 9.8%, 2016년 9.9%로 3년째 증가 추세다.

치매는 노화뿐만 아니라 영양·운동 부족 같은 생활습관, 만성질환, 스트레스, 수면패턴, 가족력 등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노인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저혈당이 잦을수록 치매 위험도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치매 초기 증상을 제대로 파악해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치매 초기 증상은 △최근 기억 감퇴 △언어사용의 어려움 △시간과 장소의 혼동 △그릇된 판단력 △익숙한 일처리의 어려움 △같은 말 반복과 질문 되풀이 △돈 계산의 어려움 △기분이나 행동의 변화 등에서 찾을 수 있다.

노인성 치매의 경우 진행속도가 더디고 가족들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조기검진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하다.

이와 관련 전주시보건소는 노인인구의 15%인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조기 치매검진을 실시하기로 했다.

치매조기검진은 치매관리법에 따라 만60세 이상 전주시민이면 누구나 협약 병·의원 30곳에서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정밀검진이 필요한 경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검진 결과 치매로 진단받을 경우에는 치매상담센터에 등록되고 치매치료관리비 지원과 인지재활 프로그램 참석, 재가 치매노인 가정방문 사례관리와 영양제 지급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장기요양 5등급(치매등급)을 신청할 수 있고 관할 주민센터에 노인돌봄 종합서비스를 신청할 수도 있다.

보건소 치매상담센터에서는 치매환자와 치매 고위험군을 위한 인지재활 프로그램 ‘행복한 두뇌 건강교실’을 매일 운영하고 치매환자와 함께 생활하는 치매환자가족 지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오는 11일부터 총 16회기에 걸쳐 ‘헤아림 가족교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경숙 전주시보건소장은 “치매는 예방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고 가장 좋은 예방은 검진”이라며 “갈수록 치매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빈틈없는 치매예방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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