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전북지부 "도교육청 동호회 19곳에 5,190만원 지원 수차례지적에도 수용안해" 비난

전북도교육청이 시행중인 각종 교원 해외연수에 이어 소속 직원들의 취미활동 동호회까지 국민의 세금으로 거둔 피 같은 예산을 지원한 것에 선심성 낭비로 따가운 질책과 지적이 일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전교조전북지부가 11일 내놓은 논평에 따르면 올해 전북교육청은 소속 직원들이 활동하는 동호회 19곳에 대해 5,190만원을 지원했는데 산악회, 축구, 배구 등의 스포츠와 봉사 단체가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호회는 대부분 일반직 직원들이 취미활동을 위해 만든 것으로 한 곳당 연간 150만원에서 최고 350만원까지 전북교육청이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교사들의 동호회에도 전북교육청이 예산 지원을 했으나 전교조전북지부가 “아이들에게 써야 할 예산을 쓸 수 없다”며 중단을 요구해 올해부터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교조전북지부 관계자는 "그간 수 차례에 걸쳐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해 왔으나 전북교육청이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개인적인 스포츠와 취미활동까지 국민 세금으로 충당하는 행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교사들의 동호회에 대한 지원을 끊으면서 일반직 동호회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나는 처사"라며 "비록 큰돈은 아니라지만 공금을 눈먼 돈처럼 마음대로 쓰면서 '예산 타령'을 하면 누가 동의하겠느냐"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이 같은 지원은 소속 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오래 전부터 해왔던 것으로 타 자치단체에서도 사정이 비슷한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문제점이 있는지 재검토해서 개선책을 마련해 나겠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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