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미선-김민정 등 유망주 영입 전국대회 은메달등 기염 토해

▲ 완주군여자 레슬링팀은 올해 고교 유망생 권미선, 김민정, 유혜리, 김초이를 영입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완주군청 여자 레슬링팀이 고교 유망주 영입을 통해 2017년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15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정용철 감독과 정은선·정현선·김예슬 선수를 토대로 직장운동 경기부를 창단한 후 7개월만에 현재 정환기 감독체제로 전환하면서 각종 대회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둬 주위를 놀라게 했다.

  창단 후 첫해, 세계 시니어 및 주니어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나란히 금(정은선), 은(정현선), 동(김예슬)을 차지해 가능성을 보인데 이어, 이듬해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는 한혜경 선수가 금메달을, 김예슬 선수가 은메달을 나란히 차지한 것.   하지만 기쁨도 잠시, 좋은 조건과 연봉 제안에 우수 선수들을 떠나보내면서 지난해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완주군 여자 레슬링팀은 올해 고교 유망생을 영입해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 영입된 선수는 권미선·김민정·유혜리·김초이 선수다.

  팀의 막내인 권미선(18) 선수는 첫 출전 대회인 2017년 아시아주니어 선수권대회 파견 선발대회 자유형 55kg급 과 58kg급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으나, 지난 4월 해남에서 개최된 제42회 KBS배 전국 레슬링 대회 55kg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교시절부터 60kg급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유력한 국가대표 선발 후보로 거론돼온 김민정(19)선수는 시합도중 부상을 당했음에도, 재활 중 참가한 KBS배 전국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5년 전국 대학레슬링 선수권대회 1위 출신의 유혜리(22) 선수도 201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파견 선발대회 은메달을 수상해 오는 하반기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 탄탄한 기본기와 다양한 기술로 상대 선수들이 꺼려하는 까다로운 경기 운영 능력의 소유자로 정평이 나있다.

  언니와 함께 레슬링을 시작해 남동생마저 씨름 선수인 체육인 가족의 둘째인 김초이(21세) 선수는 2014년 세계주니어 선수권 파견 선발대회 1위를 비롯해 팀의 허리를 탄탄하게 책임지고 있다.

  창단해 막내였던 어느새 팀의 어엿한 맏언니가 된 김예슬(26) 선수는 전국체전 3위, 2016년 국가대표 2차 선발전 2위, 2017년 국가대표 1차 선발전 2위 등 꾸준히 실력을 유지해, 팀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물론 후배 선수들의 듬직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5명으로 구성된 완주군청 여자 레슬링팀은 매일 계속되는 훈련과 지옥같은 전지훈련을 통해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이란 원대한 목표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환기 감독은 “남자와는 달리 소외종목으로 인식되는 여자 레슬링팀을 창단해 지금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완주군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든든한 군의 지원을 바탕으로 2020년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우리 여자 선수들이 그간 지역과 주민의 명예를 드높여 준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우리군이 대한민국 여자 레슬링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레슬링은 고대 올림픽 경기 종목의 하나였으며, 1896년 아테네에서 근대 올림픽에서 처음 채택된 후 지난 2013년 제외되는 우여곡절을 겪고 다시 하계 올림픽에 재진입했고, 2004년 아네테 올림픽에서 108년만에 처음 여성에게 문을 개방했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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