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관 실무선 대거포진 예상 민심 강도 따라 인선 좌우

전북은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인사에서 충분히 보상을 받을 만 하다.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최대 위기였던 분당 사태를 막아냈고 올 초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문재인 후보를 집중 지원했다.

5.9 대선에서도 전북은 전국 시도 최고득표율로 문재인 시대를 여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여권의 핵심부는 통상적으로 ‘당정청’으로 불린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리 내정자가 이끌어 갈 정부부처 즉 내각 그리고 문 대통령과 지근거리에서 활동하는 여권의 핵심부인 청와대 등이다.

이 중 집권여당은 국회의원들이 주축이어서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정치력에 따라 파워가 형성된다.

전북의 경우에는 집권당내 인맥이 최근까진 강하지 못했다.

민주당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이 단 2명이었기 때문에 전북은 주요 현안 추진 과정에서 전북이 고향인 범전북권 국회의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지역구와 범전북 출신 간에는 전북에 대한 애정강도가 조금씩은 다를 수밖에 없다.

다행히 이춘석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앞으로 당의 실무선에는 전북 출신의 요직 포진이 기대된다.

따라서 전북이 문재인 대통령 인사에 기대를 거는 곳은 청와대와 정부다.

청와대 핵심 요직은 문 대통령의 의중이 절대적이다.

비서관급 이상에선 전북에선 5.9 대선 당시 ‘광흥창팀’으로 활동했던 한병도 전 의원의 (수석)비서관 발탁이 기대된다.

수석 인사에선 이미 범전북 출신으로 분류되는 윤영찬  네이버 부사장이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바 있다.

이외에 행정관 등 사실상의 청와대 핵심 실무선에는 전북 출신의 대거 포진이 예상된다.

전북 출신은 5.9 대선의 문재인 선대위에서 핵심 실무 상당수를 차지한 바 있다.

이름을 거론하긴 이르지만, 청와대 행을 위한 내부경쟁도 치열한 상태로 파악된다.

정부 부처는 이낙연 총리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이 내정자는 오는 24, 25일 양일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이 총리가 호남 출신이면서도 광주전남 핵심 인사여서 전북에는 형평성에 맞춰 최소 2~3명 선의 장관 임명이 기대된다.

15일 현재 전북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등을 포함해 몇몇 부처의 인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관건은 전북 민심의 강도다.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인선과 관련해 전북이 수긍하느냐 아니면 압박하느냐다.

전북 출신이 전북 발전에 도움되는 자리에 배치될 수 있도록 전북도와 범전북권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균형인사’, ‘전북 배려’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야 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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