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군산조선소 중단 앞둬 중소 129개소 수주기회 많아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중단에 돌입하면서 조선업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틈새시장을 파고든 일부 중소조선사의 매출증가가 이어져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전북도와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군산조선소의 가동 중단과 함께 조선업 전반에 매출은 감소한 반면, 2천톤급 미만 중소조선소의 매출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조선관련 중소기업은 40개소 파악되고 있다.

선체와 의장, 전기전장 등 선박 기자재 업체를 포함하면 조선관련 중소기업은 129개소가 넘는다.

다수 조선관련 중소기업은 직간접적으로 군산조선소와 관련을 갖고 있다.

도내 조선업전반이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함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상관없이 일부 조선관련 중소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조선관련 중소기업 40개소의 매출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선관련 중소기업 매출액은 지난 2013년 1천921억 원에서 지난 2015년 2천684억 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는 3천12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매출상승은 8개소 중소기업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당 중소기업은 2천톤급 미만의 관용선과 연안관리선, 해경경비정 등을 건조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8월 국내 중소조선사로는 최초로 군산에 위치한 삼원중공업은 4천50만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해안경비정 5척을 직접 수주했다.

같은 지역에 위치한 티엔지중공업 역시 여객선과 대학 실습선 등 6척을 확보했다.

경쟁사가 적은 틈새시장을 노림과 함께 수주물량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이 뒷받침 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앞으로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앞서 정부는 조선밀집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관공선 조기폐선에 따른 신조발주, 국외시장 진출 등의 기회가 주어지거나, 지원받을 수 있다.

또 문재인 대통령 역시 선거공약을 통해 해군과 해경의 함선, 어업지도선 등 공공선박 발주를 늘리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만큼 해당기업들은 물량수주기회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도내 조선업계의 전반의 분위기와 달리 일부 중소기업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발주 물량 증가와 함께 국외 시장에 대한 확대가 예상돼 일부 조선관련 중소기업은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면서 “이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이라는 악재 속에서 조금이나마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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