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시작 23일 대장정··· 경기 즐기고 공연 맛보고

▲ 'FIFA U-20월드컵 코리아 성공개최를 위한 기자회견'이 열린 18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승수 시장과 김명지 시의회 의장, 김대은 전북축구협회장과 월드컵 자원봉사자들이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월드컵 준비사항 등에 대해 기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김현표기자

‘FIFA U-20월드컵 코리아 2017대회’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미래 축구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축구 잔치’ 분위기가 서서히 무르익고 있다.

U-20월드컵 축구대표팀을 비롯한 각국 선수들도 전주에 속속 입성하고 있다.

19일 오후에는 전북대 대운동장과 덕진공원 등에서 대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기 위한 풍성한 전야행사가 열린다.

전주시는 모든 세부 시설보수를 완료하고 ‘클린 월드컵’을 위해 시내 곳곳도 말끔히 청소했다.

전야제 행사가 끝나면 20일부터 개막전을 시작으로 23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전주시는 이번 U-20월드컵 대회를 문화월드컵으로 치를 계획이다.

문화관광도시로서 전주의 강한 인상을 전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킬 준비를 마쳤다.

16세 이상 20세 이하 미래 축구 유망주를 발굴하고 세계 축구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U-20월드컵대회의 의미와 효과, 경기장 밖 즐길거리, 시민참여 등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대회 의미와 효과…준비도 ‘이상무’  

전주에서 열리는 2017 FIFA U-20월드컵 대회는 전주시가 글로벌 도시로 성큼 다가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U-20월드컵 ‘대회의 꽃’인 개막전과 U-20월드컵 16강, 8강, 나아가 4강 경기까지도 치를수 있게 돼 전주가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관광과 문화의 중심지로 인식됐던 전주가 U-20월드컵이라는 스포츠를 통해서 국제도시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주가 U-20월드컵 대회를 유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시민들의 축구사랑 열기 때문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 2015년 K리그 기간 동안 연 평균 관객 수가 1만7413명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축구 열정이 가장 높다는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U-20월드컵 대회 유치는 전주의 열정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개막전을 통해 전주가 전 세계에 소개되고 대회기간 동안 U-20 월드컵 대회를 상징하는 도시로 각인될 것이다.

이를 통해 문화관광도시로서 전주의 강한 인상을 전 세계인들에게 심어줄 수 있어 잠재적 관광객을 확보하는데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주시는 현재 U-20 월드컵 대회를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명지 전주시의회 의장, 김대은 전라북도축구협회장, FIFA U-20월드컵 전주시 자원봉사자들은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번 U-20월드컵이 성공적 문화월드컵이 될 수 있도록 전주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FIFA U-20 월드컵은 미래 축구 스타들을 미리 만날 볼 수 있는 대회다.

전주에서는 대한민국 대표팀과 축구종가 잉글랜드, 대회최다 우승팀인 아르헨티나가 맞붙는 빅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대회 첫날 개막전 티켓 예매율은 현재 94%를 넘어서 현장 구매분을 감안하면 전 좌석 매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그 동안 이번 대회를 성공리에 치러내기 위해 총 120억원을 투입해 전주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와 전광판, 조명·음향시설 등 시설을 모두 정비했다.

약 4개월 동안의 교육을 거쳐 경기지원을 위한 자원봉사자 211명(12개 분야)도 선발했다.

또한 경기장을 찾는 국·내외 축구팬들의 편리한 경기 관람을 위해 시내버스 특별노선(1994번) 확충, 셔틀버스 운행, 전주월드컵경기장 주차장 정비, 임시 주차장 확보 등 수송·교통대책도 완벽히 준비했다.

군·경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실전대비 테러대비 실전 훈련도 수차례 진행하는 등 선수단과 관람객 안전대책도 꼼꼼히 점검했다.

시는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숙박과 음식, 가로환경정비, 관광, 청소 등 서비스 분야도 철저히 점검했다.

여기에 전주를 찾은 각국 선수단의 힘을 북돋아줄 한복응원단과 응원서포터즈도 이색적인 응원전 준비로 분주하다.

시는 이번 대회를 문화월드컵으로 만들기 위해 대회기간 전주의 강점을 살린 다양한 전통문화행사와 K-POP 공연, 축제 등을 마련해 경기 관람을 위해 전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19일에는 전야제 성격으로 오후 5시부터 인기 정상의 아이돌 그룹들이 참여하는 K-POP 공연이 전북대 대운동장에서 펼쳐진다.

또 오후 8시부터는 덕진공원에서 불꽃놀이와 3D 워터스크린 플라잉 보드쇼가 진행된다.

이후 전주시 4개 문화존에서는 대회기간 내내 다양한 문화행사와 이벤트, 축제가 계속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전주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U-20월드컵 대회 개최로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개최 도시 9경기 개최에다 개막전까지 개최될 예정이어서 경제적 파급효과는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체육과학연구원(현 한국스포츠개발원)이 지난 201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U-20 월드컵 개최도시는 총 330억원+α의 직·간접 경제적 파급 효과를 전망했다.

개막전이 펼쳐지는 전주의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개막전에 집중된 시선은 도시이미지와 전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충분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전주라는 도시의 브랜드 가치 상승은 전통문화와 관광산업 등 도시 전반으로 이어져 선 순환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번 U-20월드컵은 전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도시이자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대회를 성공리에 치러내 전주의 진정한 모습이 전 세계인들에게 전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주에서 어떤 경기 열리나

개최국 자격으로 A조 1번 시드에 배정된 대한민국 대표팀과 같은 조에 배정된 아르헨티나, 기니, 잉글랜드 대표팀 등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예선전 2경기씩을 치른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대회 개막일인 오는 5월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 기니와 첫 경기를 치르고, 사흘 뒤인 23일에는 아르헨티나와 A조 예선 2차전 경기를 역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오후 8시 열린다.

개막일인 5월 20일 첫 경기로 오후 4시30분, 대회 최다 우승팀인 아르헨티나와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맞붙어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친다.

5월 23일 오후 5시에는 잉글랜드와 기니의 예선경기가 벌어지고 5월 28일 오후 3시에는 E조의 북중미의 복병 온두라스와 U-20월드컵에 첫 출전한 베트남, 오후 6시에는 F조의 남미의 강호 에콰도르와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 대표팀이 각각 16강 진출을 놓고 치열한 예선전 마지막 경기를 벌이게 된다.

또한 예선전에 이어 16강 1경기와 8강 1경기, 4강 1경기도 각각 열릴 예정이어서 축구강국 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우 A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하면 다시 전주에서 16강 경기를 갖는다.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한 뒤 4강 신화를 재연할 경우 전주에서 결승진출을 결정짓는 4강전을 치르게 된다.


▲경기장 밖에서 열리는 행사 '풍성' 

FIFA U-20월드컵을 문화월드컵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덕진공원에서는 대회기간 매일 오후 8시부터 3D 수상 뮤지컬 공연인 ‘실록을 탐하다’라는 주제의 전북지역 최초 대형 야간수상공연이 펼쳐진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전북지역 향토연희인 전주기접놀이 중심의 한옥마을 전통연희 퍼레이드도 9월말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한다.

오는 25일부터는 한옥마을 상설공연도 열린다.

비보이와 전통예술을 결합한 ‘놀부전’이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8시부터 전주소리문화관에서 펼쳐진다.

27일부터는 ‘심청가’의 황성맹인잔치 대목을 재구성한 마당창극이 매주 토요일 8시 전주한벽문화관에서 진행된다.

전주의 문화재를 한 밤에 둘러보는 ‘전주문화재 야행(夜行)’도 오는 27일 기접놀이와 고싸움놀이, 국악관현악단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문화재 체험 대향연에 돌입한다.

이 밖에 한지의 세계화와 대중화, 산업화를 위한 ‘제21회 전주한지문화축제’도 U-20월드컵 관람을 위해 전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

오는 30일과 31일에는 전주덕진공원에서 단오(음력 5월 5일)를 맞아 ‘에헤야 전주단오! 덕진연못 물맞이가세’를 주제로 한 전주단오행사가 열린다.

올해 단오행사에서는 창포물에 머리감기, 창포족욕체험 등 대표 프로그램과 함께 단오씨름대회와 민속놀이 겨루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경기전에서는 매주 토요일 수문장 교대식이 진행된다.

전주시 농악 경연대회(5월 20일)와 전주 B-boy 그랑프리(5월 20일~28일), 전주국제사진전(5월 20일~25일) 등 다향한 행사들도 진행될 예정이다.

FIFA U-20 월드컵을 맞아 전주를 찾는 전 세계 축구팬들과 관광객들에게 전주 전통문화의 진수를 선보이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2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20일간 전주공예품전시관과 야외 주차장에서 ‘전주 굿(Good) 솜씨 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시민참여 열기 후끈 달아올라

대회 자원봉사자들의 열기도 뜨겁다.

대형 국제대회는 물론 크고 작은 축제에도 자원봉사의 힘은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1개 분야에 2대1이 넘는 경쟁을 물리친 봉사자들이 이번 대회에서 활약하게 된다.

경기지원이나 의료, 의전 및 통역, 관중안내, 교통관리, 개최도시 운영본부 지원 등 총 12개 분야에서 211명이 활동한다.

지난 4월 29일 자원봉사자 발대식에서 봉사자들은 대회 성공개최를 다짐했다.

월드컵 관람 티켓 후원도 곳곳에서 이어졌다.

전주시민들과 전국 축구 팬, 지역기업들의 관심이 뜨거웠으며 ‘FIFA U-20월드컵 코리아 2017’대회 티켓 선물도 이어졌다.

U-20월드컵 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주민들의 결의도 후끈 달아올랐다.

공무원, 자생단체회원 등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2017 FIFA U-20 월드컵 성공개최 다짐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전주의 문화를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는 것은 전주시 자생단체, 유관기관,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이를 위해 공무원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모든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해 나갈 각오를 밝혔다.

지금 전주시민들은 분주하다.

특히 이번 U-20월드컵 대회는 ‘클린 월드컵’으로 치러진다.

월드컵 경기장 주변은 물론 훈련장 주변, 전주역·터미널 주변 노면청소 및 쓰레기 수거, 주요 관광지와 다중집합장소 일제 정비, 동변 분리수거함 주변, 공원 주변 등 취약지 정비, 공한지 불법투기 정비 등을 거의 마쳤다.

대회가 끝나는 6월 8일까지 4주간 청소상황실과 기동처리반도 운영한다.

 
▲Tip) FIFA U-20 월드컵 역사

내일부터 개막전을 시작으로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된다.

U-20 청소년 월드컵은 대회 개최 년도 1월 1일 기준 20년이 경과하지 않은 선수만이 참가할 수 있는 국제대회로 2년마다 개최되며 FIFA 주관 대회 중 두 번째로 큰 대회다.

우리나라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을 개최함으로써 일본과 멕시코 다음으로 FIFA가 주관하는 4대 축구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나라가 됐다.

U-20월드컵은 6개 대륙 24개국이 참가를 한다.

개최국인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에서는 5팀, 아프리카에서와 북중미·카리브, 남아메리카에서 각 4팀, 오세아니아에서 2팀 그리고 유럽에서 5팀이 참가 한다.

4팀씩 6개 조로 나누어져 경기가 치러지는데 성인 월드컵이 조별 상위 2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것과는 달리 U-20월드컵에서는 조별 상위 2팀과 성적이 좋은 3위 4팀이 추가로 토너먼트에 진출해 16강 대진을 완성한다.

1977년 튀니지에서 개최된 FIFA 세계 청소년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0회의 대회가 치러졌다.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나라는 1979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7년까지 총 6번의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다.

다음으로 총 5회의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 2회의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갈과 세르비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4강 진출의 횟수로는 브라질이 11번으로 이제까지 치러져온 대회 중 절반 이상은 4강에 갔다고 볼 수 있다.

대륙별로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앞세운 남아메리카가 11회의 우승을 하였고 유럽이 8회 우승, 아프리카가 2009년 가나의 우승으로 1회의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 대륙에서는 1999년 일본의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고 우리나라는 박종환 감독이 이끌던 1983년 4강이 최고 성적이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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