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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공룡능선 임실 고덕산에 오르다
관촌면 고덕마을 성수산 모산 능선 8봉까지 이어져 제3봉 노송-바위 어우러져 산행미 극치 '암벽 산행' 각양각색 바위들 지나는 '세미클라이밍코스' 초심자 하산길 더 어려워 수직암반 난간 아슬아슬해
2017년 05월 18일 (목) 18:00:53 | 최종승인 : 2017.09.12 16:28 전북중앙 webmaster@jjn.co.kr
   
 

작고 아담해고 짧지만 8봉으로 이뤄진 초보 암릉 코스로 적격 전주근교의 산행지 고추가 유명한 청정지역이면서 근간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치즈의 고장인 임실에는 숨어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망이 최고인 명산을 찾아갑니다.

#고덕마을 표지석  

섬진강 상류지역의 관촌 사선대 성문이 있는 오원교를 건너면 마령방면 진입로가 나옵니다.

그 길을 따르다가 좌산 삼거리에서 다시 백운방면 721번 지방도로를 타고 4km쯤 달리면 관촌면 고덕마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습니다.

마을입구에서 11시 방향으로 보면 꼭대기에 우뚝 솟아있는 바위가 보이는 산이 고덕산 입니다.


#마을에서 본 고덕산  

고덕산의 전경은 임실역에서 봐야 확연합니다.

북동쪽으로 보면 우뚝 솟아있는 바위 봉우리들이 길게 연이어져 자연성릉을 이루고 있는 것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모산은 임실의 진산인 성수산 이며 동서로 길게 뻗은 바위봉우리로 이뤄져있고 마을에서는 일부 봉우리가 살짝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왼쪽 제1봉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


#고덕산행 안내도  

전주의 고덕산과 임실의 고덕산은 다르다.

전주 근교에는 고덕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두 곳이 있는데 전주교대 부근에 전주의 남산이라 불리는 고덕산과 임실군 관촌면에 위치한 고덕산이 그것입니다.

전주의 고덕산은 육산이지만 이곳 고덕산은 암릉미가 빼어나면서도 조망이 매우 좋고 마을주차장에는 대형버스도 주차해 있어 오히려 원거리에 있는 산악인들에게 꽤 인지도는 있는 곳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1봉 등산로 입구  

작은 마을에 비해 크고 넓게 보이는 주차장이 있고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한 고목 당산나무 정자와 모정이 둥그렇게 나열된 마을의 왼편에 1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따라갑니다.

큰 일교차로 열매가 튼실하게 영그는 동네라는 임실(任實)의 지명에 걸맞게 어떤 작물을 재배해도 풍요로움을 가져다주듯 마을로 올라오는 길섶에서는 고추와 열매나무가 도열해 있습니다.

전주 콩나물도 본래 임실지방에서 나는 서목태, 일명 쥐눈이 콩으로 잔뿌리 없이 외뿌리로 키우는 것이랍니다.
 

#1봉 앞 산불감시초소  

마을회관을 출발하여 나무계단을 지나면 송림과 암릉으로 이루어진 곳에서 철 계단을 오르게 됩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1봉에 오르면 전망이 아주 뚜렷합니다.

산불방지를 위하여 대부분의 산이 5월 중순 또는 하순까지 등산로가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통제되는 되는 산이 많지만 많은 인원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서 인지 봄철 산불감시요원이 상주하고 있었습니다.

쉬었다 가길 반복하다가 산불감시초소 뒤로 오르면 덕봉사 계곡이 보이는 제 1봉에 닿습니다.


#2봉 오름길  

오르내림이 많지만 무리하지 않는 여덟 개의 봉우리 여기부터 8봉까지 이어진 능선은 오르내림이 반복되며 큰 고도 차이는 없고 사방으로 전망이 트이기 시작하지만 여기서는 2봉에 가려 보이질 않고 울퉁불퉁한 암릉만이 봉우리들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2봉으로 이어지는 바위 길은 거의 수직에 가깝고 1봉과 2봉의 암벽 사이에서 직각으로 설치된 철 계단을 힘들게 내려갔다가 오르면 제2봉입니다.


#2봉에서 본 산불감시초소와 마을  

2봉 건너편에는 세 개 봉우리로 이루어진 삼봉산(三峰)이 솟아있고 낮은 산에 이렇게 사방으로 전망이 트이니 현재위치가 꽤 높게 느껴져 올라온 길이 아늑하게 보입니다.


#3봉 오름길  

한적한 곳에 떨어져 있지만 동서로 길게 뻗은 암릉의 산행미가 일품 아슬아슬한 바위를 타고 오르내리면 멋있는 노송과 바위가 어우러져 산행미의 극치를 이루는 제3봉에 닿게 됩니다.

암벽마다 보조목재 계단이 설치되어있지만 두 손과 발을 이용해야 하는 만큼 암벽에 오르는 기분은 만끽 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3봉  

그리 높은 봉우리는 아니지만 수직암벽에 바위틈에 걸려있는 노송이 분재를 이루고 있고 주변에 높은 산들이 없어서 우뚝 솟아있는 봉우리가 고고한 자태를 뽐내듯 합니다.

바위를 오르는 것도 걷는 것의 연장이기 때문에 발 디딤을 확실히 딛고 항상 지점 확보를 해나가는 안전산행이 필요합니다.


#산부인과 바위  

동쪽 아래 20미터에 있는 산부인과바위를 통과하게 되는데 바위가 비스듬하게 누워있고 갈라져서 생긴 틈으로 폭이 약 30cm정도인데 배낭을 벗더라도 간신히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아래 우회등산로는 있지만 이곳을 통과하는 순간은 날씬 몸매를 자랑할 곳이기도 합니다.


#선바위와 휴게쉼터  

봉우리간의 거리는 짧지만 등산과 하산시의 급경사길 그리고 암봉으로 된 봉우리 간 산행길이 조심스러운 만큼 적절한 휴식은 필수입니다.

등산 초심자도 오를 수는 있는 계단을 통해 암벽을 오르는 등산로이기에 안전산행을 위해 체력 안배를 해야 할 장소입니다.


#6봉에서 본 정상  

봉우리마다 급경사이며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오르내리는 데는 크게 어려운 것은 없으며 봉우리 직전까지만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잠깐잠깐 바위 타는 재미와 스릴도 느낄 수 있습니다.

정상인 8봉이 훌쩍 뛰어 넘어도 될 것 같은 지척의 거리에 있는데 협곡으로 통하는 나무계단을 내려갔다가 다시금 오르게 되어있습니다.


#칠봉 가는 통천문  

바위의 견본이 다 있는 고덕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내려가면 지리산 통천문 처럼 천연돌문이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서 외떨어진 봉우리가 7봉입니다.

7봉을 내려섰다가 다시 되돌아와 정상을 향할 수 있습니다.

규모가 작아서 더 아름다울 수 있는 남근바위, 산부인과바위, 마당바위, 전망바위, 통천문, 촛대바위 등 지나온 길이 짧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오감을 만족시키고 손발을 다 사용하는 세미클라이밍 코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고덕산정상 표지석  

개념도의 코스가 참으로 간편 단순하고 올려 보이는 산이 야산에 불과해 금방이라도 다녀 올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아니었습니다.

 산정상의 암릉은 공간이 넓지 않지만 최고의 전망으로 전북의 일대 고산들이 동서남북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한 장의 사진입니다.


#정상에서 본 전북의 산군  

전북의 산들의 총 집합체로 도열한 정상의 전망병풍처럼 둘러쳐진 고덕산 바위 봉우리들을 중심으로 전북의 고산들이 눈앞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동쪽 멀리 금강과 섬진강 발원지가 있는 산과 와룡, 데미샘 휴양림이 있는 장수의 고산들이 잡히고 남쪽으로는 지리산 자락이 눈높이에서 아스라하게 보이며 북으로는 대둔산까지 뚜렷하게 조망이 됩니다.

조망이 뚜렷한 것은 정상주변이나 봉우리 부근에 잡목이 없고 주변에 큰 산이 없어서 멀리까지도 시야가 확보되는데 있습니다.

이렇게 원거리 산들이 집합적으로 보이는 정상도 흔하지 않습니다.


#하산로  

정상인 8봉에서의 하산 길은 목재 사다리 계단인데 수직암벽에 메달린 난간을 타고 내리는 것처럼 아슬아슬 합니다.

초심자에게 사다리는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쪽이 어렵습니다.

높은 곳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공포감도 높고, 발밑을 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발밑을 눈으로 확인하고 내려가도록 해야 하며 무릎이 방해되어 보이지 않을 때는 머리를 좌우로 비켜 가면서 보면 됩니다.

계단 길 끝에서는 절벽 아래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일명 마당목으로 불리는 마당바위를 거쳐서 남서쪽 덕봉사를 경유하는 하산로와 직진 하산로가 있습니다.

어느 길을 따르더라도 마을로 원점회기 산행 이지만 직진해서 정상 능선이 바라다 보이는 곳을 택해서 하산 합니다.

곳곳에 이정표와 표시기가 있으므로 길을 잃을 위험은 없습니다.


#하산 길 이정표  

작은 계곡을 건너 덕봉사로 향하는 하산 길입니다.

여기서도 계속 직진을 하여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고 고덕저수지를 경유하는 등산로가 있는데 많이 다니지 않는 묵길 입니다.

표지기를 따라서 덕봉사로 올라 시멘트 농로로 내려서는 일반적인 등산로를 택했습니다.


#덕봉사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대웅전 앞마당에서 펼쳐진 산하를 봅니다.

작은 풍경소리 청아하게 다가오고 산객의 출연에 반가움과 경계를 표현하는 작은 강아지들 짖는 소리가 조용한 산사의 정적을 깨뜨립니다.


#마을로 통하는 임도  

오르며 즐겁고, 다녀와서 기억에 남는 산을 선택하기가 초보자에게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짧은 등산일정 이지만 갖출 것은 다 갖춰져 있는 산이며 초심자도 가볍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전망과 경관이 훌륭한 능선암벽 산행이 이 산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주시내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근교 암벽산행인 임실 고덕산행 이었습니다.
 

*위치: 전북 임실군 관촌면 운수리 고덕마을

*등산로: 고덕마을회관 좌측 들머리 → 제1봉 → 제2봉 → 제3봉 → 제4봉 → 제5봉 → 제6봉 → 제7봉 → 제8봉 → 능선 → 고덕마을회관

*대형버스 등 주차장, 화장실 있음

*교통편: 전주에서 752(농수산시장~관촌 터미널, 약22분 간격)번 시내버스 타고 종점하차 후,관촌 터미널(642-0177)에서 관촌~좌산~백운 군내버스이용 고덕마을 하차 07:40, 09:45, 11:10, 12:30, 15:50 *관촌 개인택시: 063) 642-5858 고덕마을 까지 10,000원 10여분소요.

*임실~성수면~원삼봉 군내버스 1일 3회 운행  

*맛집: 사선대 상가식당- 섬진강 상류 오원천에서 잡은 다슬기에 호박, 부추 등 갖은 양념으로 맛을 낸 국물이 개운하고 수제비를 넣은 다슬기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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