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실장 장하성-외교장환 강경화··· 헌재소장 고창출신 김이수 파격-호남배려속 전북 아쉬워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법무부 차관에 이금로(51) 인천지검장을, 대검찰청 차장에 봉욱(51) 서울 동부지검장을 임명했다.

또 청와대 법무비서관에는 김형연(51) 전 서울고법 판사를 기용했다.

이금로 차관은 충북 괴산 출신, 봉욱 대검 차장은 서울 그리고 김형연 비서관은 인천 출신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청와대 초대 정책실장에 장하성(64) 고려대 교수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김동연(60) 아주대 총장을 발탁했다.

광주 출신의 장하성 교수는 재벌개혁을 강력히 주창해 온 진보적 인사이며 김동연 부총리 지명자는 충북 음성 출신으로 정통 경제 관료로 꼽힌다.

사드 문제로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른 외교부 장관에는 강경화(61)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는 정의용(71) 전 국회의원을 임명했다.

강경화 장관 후보는 외교부 사상 첫 여성 장관 후보다.

문 대통령은 또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에는 문정인(66)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와 홍석현(68) 전 JTBC-중앙일보 회장을, 그리고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전남 나주 출신인 김광두(70) 서강대 석좌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장에는 고창 출신의 김이수(64) 재판관을 지명했다.

김이수 헌재소장 내정자는 전남고, 서울법대, 사시 19회로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남부지원장, 사법연수원장을 지냈다.

문 대통령이 21일까지 이낙연 총리 내정자를 비롯해 정부와 청와대 주요 인선을 단행한 데 대해 지역 정가에선 파격적이면서도 호남권 출신을 배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호남권의 경우, 광주전남 출신이 전북에 비해 우세를 보이고 있어 전북 출신에 대한 요직 발탁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초기 인선에 대해 파격적이란 평이 많은 이유는 국민적 신망을 얻는 인사나 문 대통령과 직간접 인연이 없는 인사를 대거 발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광두 국민경제자문위 부의장, 김이수 헌재소장 지명자 등은 진보적 색채가 강한 인사로 분류된다.

따라서 이들에 앞서 임명된 ‘강경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까지 감안하면 문재인 정부는 임기 초반부터 개혁과 적폐청산을 강하게 추진할 것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이 인선 내용을 발표하면서 김광두 부의장, 김동연 부총리 등에 대해 “개인적 인연이 없다”고 밝혀, 능력이 있으면 가리지 않고 등용했음을 시사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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