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권한대행 이사장추대 임원이사 15명 신규 선임 회원자격 완화 참여 확대 장원자 활동 지원방안 마련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하 보존회)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신규 이사 선임과 조직정비 등을 통해 완전 정상화를 선언했다.

그동안 보존회는 대사습전국대회에서 일부 심사위원의 심사뇌물 파동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특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과정에서 여러 잡음이 발생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월 긴급이사회를 통해 선임된 직무대행에 대해 일부 이사들의 반발이 발생했고 심지어 법정 다툼까지 발생했다.

또 보존회는 법정싸움까지 끌고 간 이사 중 일부를 해임하면서 또 다른 구설수를 타기도 했다.

보존회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우선 논란이 됐던 이사장 권한대행을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또 결원이 된 임원 이사 15명을 신규로 선임해 30명 이사 선임을 완료했다.

신규 이사들은 국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 국악인을 비롯해 동호인 등이 포함됐다.

현재 150여명이 가입된 보존회 회원들도 문호를 개방해 300여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누구나 추천을 하면 이사회 승인을 거쳐 회원 자격을 얻게 되며, 자격 조건을 완화해 전주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방안이다.

특히 기존엔 회원들이 줄타기나 편을 갈라 이사장 선출에 영향을 끼친 만큼 회원 수가 늘어나면 이런 악현상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 보존회는 판단하고 있다.

정관 개정도 이뤄진다.

이를 위해 우선 5명 내외의 소위원회가 구성되며 40여년 된 낡고 논란여지가 있는 정관 일부를 개정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보존회는 6월경 전체 이사회를 열어 소위원회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분과별 운영체계도 대폭 손질할 예정이다.

기존 형식적으로 운영됐던 분과별 운영체계에 책임제를 도입해 대사습을 통한 국악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분과별로 대사습 참가자들을 독려하고 지역 국악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리는 의견 수렴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대사습 장원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이들의 위상과 대사습의 위상을 높일 지원방안도 마련된다.

조직위와 관계 설정도 밝혔다.

올해 대사습은 전주시가 주도하고 조직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대사습에 관해선 조직위보단 보존회가 우선임을 강조했다.

보존회 관계자는 “오늘 이사회 안건은 대사습이 아니라 보존회 자체 쇄신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반면 오늘 논의된 안건은 어찌보면 조직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우리의 자구책으로 보면 된다”며 “조직위가 구성이 됐지만 보존회 없이 단독으로 대사습을 진행할 수는 없다. 우리 힘이 필요한만큼 이번 이사회 논의가 사라진 대통령상을 다시 가져오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본의 아니게 전북도민과 국악인, 동호인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스런 마음이다”며 “보존회는 그동안 수차례 임원회의와 5차례 이사회를 통해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정상화됐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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