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앞당겨 9월초 이전 기관직원 주택 문의 '급증' "소형주택 구하기 힘들어" 혁신도시 정주여건 관심↑

한국식품연구원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전북혁신도시 부동산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전 기관 직원들의 주택 문의가 크게 증가하는 등 거주시설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당초 예상됐던 이전 기간을 한 달 정도 앞당겨 9월초부터 본격적인 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8월 지방행정연수원을 시작으로 된 공공기관 이전은 한국식품연구원을 끝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 당초 2009년 8월 국토부에 승인을 받아 2011년 12월 사옥 설계에 들어갔지만 중단됐다가 2014년 7월 재추진됐다.

이후 2015년 착공에 들어가면서 2016년 이전 계획이 올해 2017년 10월로 연기됐지만 최근 연구원측에서 준공을 앞당기기 위해 건설업체와 협의하는 등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아직 연구원 이전까지 4개월여가 남았지만 벌써부터 직원들은 혁신도시 내 부동산중개소를 통해 주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몇몇 직원들의 가족들은 올해 초 혁신도시 내 아파트에 입주해 이미 ‘역 주말부부’를 하고 있는가 하면 주말마다 전주에 내려와 매물을 둘러보고 있다.

그러나 이미 혁신도시 내 아파트 분양이 마무리된 상태인데다가 200세대 규모의 주변 오피스텔도 매물이 거의 없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지구 내 원룸 등 다세대주택이 없어 혼자 내려오는 직원들의 거주지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부동산중개소를 통해 전주대와 서신동 인근 원룸까지 알아보는 직원들도 생겼다.

혁신도시 내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식품연구원 직원들이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 매물을 묻는 전화가 크게 늘었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성사는 드물다”며 “혁신도시지구에 원룸이 없는데다 다세대 주택 등 소형주택이 부족한 탓에 서부신시가지 등을 알아보는 직원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초 전주만성지구 입주가 시작되고 오피스텔 물량이 많은 2020년 주상복합 준공까지 주택난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혁신도시 내 교육시설 등 정주여건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혁신도시에 파견된 신청사 건축 담당 직원이 경기도 본청에 방문하면 친분 있는 다른 직원들이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연구원 이영삼 신청사건설팀장은 “발 빠른 사람들은 지난해부터 입주할 곳을 찾아 나서는 등 이주 준비에 나서고 있다”며 “많은 직원들이 어린 자녀들의 교육환경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지만 정주여건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이 부분을 많이 묻는다”고 전했다.

이어 “주거지에 대한 걱정을 하는 직원들에게 개인적으로 아는 곳을 소개하기도 하고 있지만 대부분 각자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최홍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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