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이 던진 '가르침대'에 맞아

최근 부안 A초등학교 B교사가 나무 막대기를 던져 학생 코뼈가 부러진 것과 관련, 전북도교육청이 24일 진상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이 학교 1학년의 한 반 담임인 B교사는 지난 16일 5교시 수업 직전 교탁 주변에 서 있던 학생 B군에게 30㎝ 길이의 나무 막대기를 던졌다.

B군은 이 막대기에 맞아 코뼈가 부러져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이날 전주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A교사는 자리에 앉으라는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B군에게 막대기를 던졌다.

이 막대기는 수업 시간에 칠판에 적힌 글자를 지목하는 용도로 쓰이는 일명 ‘가르침대’로 A교사는 B군이 막대기에 맞아 코피를 흘리고 있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큰 논란을 불러모았다.

B군은 사고 당일 학교 수업과 학원 수업을 모두 마친 뒤 오후 6시께 코에 멍이 들고 옷에 피가 묻은 채 귀가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사고 당시 해당 교사가 ‘가르침대’에 아이가 코를 맞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이유야 어떻든 간에 A교사가 잘못을 시인했고,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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