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성인 평균 독서율 65.3% 전북 50.3% 그쳐··· 스마트폰 학업-취업난 여유 줄어들어 9월 독서대전 앞둬 노력 필요

오는 9월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앞두고 있는 도민들이 한해 책 한권도 읽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민들의 독서성적은 전국평균을 밑돌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 도민 독서율에도 뒷걸음질치고 있어 독서율 제고에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24일 전주시립도서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한 해 전주시민들의 도서대출 누계는 109만2,414권으로 1일 평균 3,906권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해 대출인원 누계는 57만1,822명에 1일 평균 1,9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한 해 도서대출 누계 119만8,704권, 1일 평균 4,417권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에 그쳤다.

또 같은 해 대출인원 누계 57만9,108명, 1일 평균 2,139명과 비교할 때도 독서인원의 상승폭은 미미하다.

이는 지난 2015년 효자도서관이 설립(2016년 설립)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도서대출과 인원의 소폭 오름세는 의미를 상쇄시킨다.

전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오는 9월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지로 선정됐다.

지난 2014년부터 매년 독서 진흥에 앞장서는 지자체 한 곳을 선정해 ‘책 읽는 도시’로 선포하고 9월 ‘독서의 달’에 전국 규모의 독서박람회인 독서대전을 개최해 왔다.

독서대전이라는 큰 행사를 앞두고 시민들의 독서율을 끌어올리는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민들의 저조한 독서율을 나타내는 지표는 또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0명과 초•중•고등학생 3,000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1권 이상의 일반도서(교과서•참고서•수험서•잡지•만화를 제외한 종이책)를 읽은 사람들의 비율인 연평균 독서율은 성인 65.3%, 학생 94.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에 비해 성인은 6.1%, 학생은 1.1%가 감소한 수치다.

전북은 전국 평균 65.3%보다 15p가 낮은 50.3%로 집계됐다.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 9.1권과 독서시간인 평일 22.8분, 주말 25.3분은 2년 전과 비교해 미미한 감소세를 보였다.

2013년에 비해 독서량은 0.1권, 독서시간은 평일 0.7분, 주말 0.5분 각각 감소했다.

이처럼 독서율이 감소하고 있는 데는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등을 통한 SNS 이용이 늘어나면서 독서에 투자하던 시간과 노력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학업과 취업난, 직장인의 사회생활 등으로 대다수 성인들의 시간과 정신적 여유가 줄어들었고 독서 습관을 충분히 들이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전주시내에는 완산구 5곳, 덕진구 6곳 등 11곳의 도서관이 있다.

전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전주시는 타 시도에 비해 도서관이 많고 공립과 사립 작은도서관도 많아 기반시설에 문제가 없다”며 “전주시민들의 도서대출 누계 등을 살펴보면 독서 생활의 여건과 실적도 크게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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