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사랑, 그리움별, 사랑, 그리움. 어린 시절 풋풋한 감정과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는 단어다.

아름답게 빛나지만 다다를 수 없는 별과 함께 사랑도 마찬가지다.

그리움은 이런 과정 속에서 파생돼 나온 자연스런 결과다.

안홍엽 전북애향운동본부 부총재가 산문집 ‘별과 사랑과 그리움과’(신아출판사)를 발간했다.

제목에서 암시할 수 있듯 책은 저자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자신이 겪었던 풋풋한 감정에서부터 아련한 추억을 담고 있다.

페이지를 넘기면 시작부터 관심을 끈다.

1장에 들어가기 앞서 ‘별’에 관련된 다른 사람들의 글이 실려 있는 것이다.

가람 이병기의 ‘별’, 김광섭의 ‘저녁에’, 윤동주의 ‘별 헤는 밤’, 윤석중의 ‘형제별’, 알퐁스 도데의 ‘별’ 등이 그것이다.

저자는 별을 통해 어릴 적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고 그리움을 가슴에 품고, 절망적 현실을 넘어 도달하고자 하는 이상세계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인간의 존재문제와 연결된다.

물질만능주의에 빠져버린 현대인들의 어리석음을 별을 통해 꼬집고 있으며, 사랑을 통해 순수함을 불어 넣는다.

그리움은 서정적 이미지를 말하는 통칭하는 말로 통한다.

유인실 시인은 “문학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 곳곳에 은폐된 코드를 내장한다. 이 책에 내장된 코드는 별, 사랑, 그리움이다”며 “여기에 현실사회의 포괄적인 관심사를 넣어 삶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저자는 “별과 사랑과 그리움의 언어를 통해 상상속의 별과 가슴속에 사랑을 수놓고 그리움의 과녁을 만들고 싶었다. 특히 인생의 멘토인 증조할아버지는 나의 별인 동시에 그리움 그 자체였다”며 “창작은 모방에서 시작한다 했다. 어설픈 글귀를 접하더라도 아쉬운 마음에서 되뇌어 볼 것이라 짐작해 주길 간청한다”고 말했다.

남원에서 태어나 남성고와 중앙대 방송대학원을 졸업했다.

1968년 MBC에 입사, 편성국장을 끝으로 1995년 명예퇴직했다.

1986년부터 원광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로 언론학을 강의했다.

1981년 한국방송 대상, 1989년 전북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론 2007년 산문집 ‘작은 영웅들을 위하여’, 2011년 ‘사랑이 꽃비 되어’, 2017년 증조부 시문집 ‘염와집’ 등을 발간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수필문학회, 전북펜문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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