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완주군 화산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생신을 맞이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이색적인 생신잔치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완주군 화산면은 지난 26일 이색적인 어르신 생신잔치를 열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화산면은 마을리더, 사업가, 독지가들로부터 자연스럽게 시작된 기부 릴레이를 통해 현재까지 모금된 기부금 11,165,000원을 뜻깊게 쓰이도록 심도 깊게 고민하였고 회의를 통해 기부금의 일부를 자녀의 부재, 자녀들의 부양 거부·기피 등으로 쓸쓸한 노후를 보내고 계신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뜻깊은 생신상을 차려드리기로 결정하였다.

한 번의 이벤트성 식사가 아닌 대상 어르신들이 최고로 대접받아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생일상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지역의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야심차게 준비하였다.

지사협 위원들은 생신월이 1월~5월인 만 70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의 가정을 일일이 방문하여 실제 생일을 여쭙고, 개개인마다 가장 드시고 싶은 음식을 여쭈어 생신상에 올릴 음식을 선정하였다.

또한 관내에서 협동조합을 이루어 노인, 아동복지뿐만 아니라 치유농업에 힘쓰고 있는 에버팜 협동조합(대표 최숙)과 함께하여 텃밭에서 갓 따온 신선한 야채와 어르신 입맛에 딱 맞는 수제 떡케익, 딸이나 며느리가 차려줄 법한 정성이 가득한 생신상차림으로 어르신들이‘아! 기분좋다! 내가 살아 있구나!’라는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축하의 장을 마련할 수 있었다.

화산면 지사협 장치혁 위원장의 색소폰 연주, 초록 빚깔 산과 오색빛깔 꽃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그리고 건강한 밥상, 소소한 선물, 다정다감한 사람들과의 소통으로 행복이 가득한 어르신 생신잔치를 치룰 수 있었다.

김현순 화산면장은 “화산면의 딸, 며느리의 마음으로 더 많은 어르신들의 생신상을 차려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어르신 한 분 한 분과 눈을 마주치고 마음을 나누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생신의 축복을 빌어드림으로써 어르신들에게는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 활력소를 제공하고 지역주민간의 상호신뢰감과 유대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어 참 기쁘다.”라고 말했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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