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시간의 문이 열린다 모두의 수작 등 4만명 몰려 플래시몹-기접놀이 등 다채

▲ 2017 전주문화재야행 첫번째 진행이 지난 27일 한옥마을 일원에서 개최됐다.

2017년도 전주문화재야행 첫 번째 진행이 지난 27일 한옥마을 일원에서 개최됐다.

‘또 다른 시간의 문이 열린다’란 주제로 열린 이번 프로그램은 4만여명의 인파가 모이면서 눈길을 끌었다.

전주문화재야행추진단에 따르면 ‘모두의 수작’이 경기전 메인무대 2만4,146명을 비롯해 한지소원등 체험행사가 펼쳐진 전주공예품전시관 앞 1만6,631명, 은행로 은행나무정 1,668명, 오목대 1,156명, 전주소리문화관 882명 등 총 4만4,483명의 관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낮 시간대 문화재 관람에서 탈피해 색다른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로 상설공연과 전시운영 등이 이루어졌다.

주무대가 마련된 경기전 광장에서 <세상의 모든 아리랑을 한 자리에 담아내다>라는 제목으로 개막공연이 펼쳐졌다.

‘다음(多音)국악관현악단’과 국악 영재들로 결성된 ‘아리랑친구들’, ‘전주 기접놀이’와 ‘전주판소리합창단’과 함께 하는 무대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경기전 입구에서 [밤이 열리다] 프로그램에는 전주문화재야행의 시작을 알리는 어진수호단의 플래시몹이 진행됐다.

이어 어진 속 잠들어 있는 태조 이성계가 역사의 문을 열고 경기전 밖으로 나오며 관광객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경기전과 오목대를 거점으로, 한옥마을 태조로와 은행로를 포함해 오목정, 전주소리문화관, 국립무형유산원, 은행나무정 등에는 마치 별빛 처마처럼 한지등이 켜졌고, 늦은 밤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태조로를 중심으로 도로 전체를 뒤덮는 한지등이 마치 한옥의 처마 끝처럼 포근하게 감싸주듯 한옥마을 전체를 안아주는 분위기에 사람들은 손에 소원등과 한지등을 들고 사진으로 추억을 담아가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오목정과 은행나무정에서는 색다른 공연이 관광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목정에서는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공연을 추구하는 ‘깍두기’, 몸짓의 언어와 상상력의 재치가 돋보이는 판토마임 공연 ‘최경식 마임’과 더불어 청년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국악버스킹팀 ‘장악원악사들’의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다.

용비어천가의 주무대인 오목대, 그 서정적인 공간에서는 달빛을 테마로 전통의 향기를 취하는 서예와 무용퍼포먼스, 차세대 젊은 춤꾼들의 무용 애미아트와 창작 춤극 두댄스의 공연과 김세미(판소리), 오정무(해금), 정지웅(대금), 오현아(거문고), 전준호(장단) 명인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한편, 2017전주문화재야행은 이날을 시작으로 6월 24일, 7월 22일, 8월 26일 등의 본야행과 9월 16일 폐막야행까지 총 5회에 걸쳐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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