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죽기 전에 무엇을 남기고 세상을 떠날 수 있을까. 모든 사람들의 고민거리다.

특히 환갑을 지나 팔순이 넘어갈 무렵이면 지난 온 삶을 반추하며 되돌아보기 마련이다.

이상봉씨가 자서전 ‘내 삶 속의 참 나를 찾아서’(신아출판사)를 발간했다.

잘 난 것도 없고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그럼에도 후손들을 위해 살아온 이야기를 글로 써서 남기자는 생각에서 펜을 들었다.

살아온 과정을 진솔하게 표현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설계하기도 했다.

이번 책은 저자가 칠순 때 아내 권유로 2013년 발간한 ‘뿌리깊은 나무’의 수정판이다.

당시 단기간 저술하다보니 내용도 빈약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또한 세월이 많이 흘러 약간의 내용을 보완한 것이다.

가장으로서 올바르게 살아왔고,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가족들을 위한 글이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국립농산물검사소에 입사해 1995년 군산소장으로 부임하면서 전북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전북지원 품질관리과장, 전주, 임실, 완주 소장을 거쳤고, 2005년 정년 퇴직했다.

녹조근정훈장, 우수공무원선정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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