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와 관련된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발굴해 소중한 기록 자산으로 보존하는 전주정신의 숲(기록원) 설립에 시민들의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시는 7일 전주시장실에서 소중한 자료를 기증·기탁해준 시민들을 초청해 기탁증서를 전달하고 기록물을 함께 둘러보는 ‘전주 기록물 기증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시는 이 자리에서 그 동안 꾸준히 진행된 전주 기록물 기증캠페인과 수집공모전 등을 통해 각 가정과 단체에서 보관해온 기록물을 기탁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기탁증서를 전달했다.

이 같은 기증캠페인과 수집공모전을 통해 올 상반기에 시민들로부터 기증·기탁 받은 기록물은 총 200여점에 달한다.

이들이 기증·기탁한 주요 기록물은 △가족앨범(1930년대 유리원판 사진 100여장) △선친 유품(일제강점기 교과서, 토지문서, 회중시계 등) △향토지(전주시사, 도지, 읍지, 잡지) △100년이 넘은 신약전서 △교육자료(졸업앨범, 졸업장, 교지 등) △최명희 작가의 고교 백일장 수상작이 실린 작문교과서(1968) △전주향친회 자료(1951년 결성된 대를 이은 전주 사랑 토박이 모임) △2002년 월드컵기념품 40종(정동기업 기증) 등이다.

이들은 지난 3월 시청로비에서 열린 ‘전주 기록물 전시회’를 관람한 뒤 전주 관련 기록물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집안에서만 소장하고 있던 기록물을 찾아 기증·기탁의사를 전해왔다.

/이신우기자 l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