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화단-인도폭 조정문제 인도 1m 줄일시 45억 예산 교통량우회 혼란 논의필요

전주 기린대로에 들어설 자전거 전용도로 차선의 위치를 가로변차로가 아닌 ‘중앙차로’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교통정체가 심한 가련광장에서 금암광장까지 구간은 기존 차로를 유지하기 위해 중앙화단을 없앤 뒤 자전거 전용도로로 이용하는 방안이 나와 보다 더 세밀한 검토가 요구된다.

전주시는 최근 기린로 자전거 전용차로(차선) 위치 선정을 위한 다울마당 정기회의를 개최한 결과 전용차로 위치를 가로변차로가 아닌 중앙차로에 만들기로 결정했다.

당초 시는 전주시내 주요 간선도로인 기린대로 덕진동 가련광장에서 풍남동 한벽교까지 5.7㎞ 구간의 차로를 줄이는 대신 양방향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또한 가련광장에서 조촌동 조촌교차로까지 기린대로 나머지 5.9㎞구간도 기존 차로를 줄이는 대신 자전거 전용차로를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는 자동차 중심의 도로를 보행자 중심으로 바꾸고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탈 수 있는 교통환경 조성을 만들겠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이에 따라 시는 보다 효율적인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을 위해 다울마당을 개최해 오고 있다.

자전거 전용도로 위치가 가로변차로가 아닌 중앙차로로 결정됐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중앙차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현재 기린대로의 통행시스템을 면밀히 분석해 보행 안전성과 차량 통행량을 줄이는 방안이 마련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교통정체가 심한 가련광장~금암광장 구간의 경우 기존 차로를 유지하는 방안이 제시으나 이를 위해서는 중앙화단과 인도 폭 조정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

이 구간은 현재 편도 3차로로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를 위해 1차로를 줄이게 될 경우 2개 차로만 남게 된다.

이 때문에 분리대 역할을 하는 중앙화단을 없애 이 곳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하자는 것이다.

문제는 중앙화단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 경우 기존 도로이용에 많은 불편이 따르기 때문에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좌회전 차선이 나오려면 적어도 2m 70㎝ 정도의 도로폭을 확보해야 한다.

게다가 100m 길이의 인도를 1m 정도만 더 줄이더라도 약 45억원 정도의 막대한 예산이 수반될 수 밖에 없다.

인도 위에 신호등과 한전 배전기 등이 설치돼 있어 이를 이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인도를 좁히면서까지 자전거 도로를 개설한다는 것도 전주시가 추구하는 생태도시와 걸맞지 않다는 의견도 나와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기존 차선을 유지하면서 기린대로 교통량을 우회시키는 것은 혼란만 가중되기 때문에 당초 계획대로 1개 차선을 다이어트 하고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주시 관계자는 “가련광장에서 금암광장 구간의 중앙화단 이용 방안 등에 대해서는 다음주 소위원회를 개최해 다시 한번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최종적으로 7월께 시민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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