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출마쪽 방향 무게 22일 회동 최종 입장 밝혀

5.9 대선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호남 정치권의 무게중심이 더불어민주당으로 급격히 쏠리면서 국민의당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1~2개월 안에 국민의당이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인데, 누가 선장이 되느냐에 따라 국민의당 위상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강한 지도부를 출범시키면 회생의 발판을 만들지만, 약체 지도부가 출범하면 국민의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런 중차대한 전당대회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오는 22일 전격 회동한다.

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및 내년 6월 지방선거 등 주요 정치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회동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국민의당 회생을 위해 정동영 의원(전주병)의 출마 여부가 논의되기 때문이다.

과거 여당의 대선 후보 출신으로 수 차례 당을 전면에서 이끌었던 정 의원은 최근 들어 지지자들로부터 출마를 요구 받고 있다.

당의 전면에 다시 나서 국민의당의 회생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내 의원들 사이에서도 정 의원이 출마할 경우에는 힘을 모아야 하며, 정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정 의원은 사실상 대표 경선 출마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19일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국민의당과 전북을 위해 많이 고심하고 있다”면서 “22일 모임에서 의견을 듣고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전북 의원들이 힘을 모아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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