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전 지사 증인 출석 삼성 투자제의 먼저 요청 진정성 없어도 최선다해야

▲ '삼성 새만금 투자 논란 진상 규명 및 새만금 MOU 조사 특별위원회'가 열린 22일 전북도의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완주 전(前) 도지사가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김현표기자

김완주 전 도지사가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 철회와 관련, “당시 삼성투자에 신뢰를 가졌고, 지금도 삼성투자에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전북도의회가 구성한 ‘삼성 새만금 투자 논란 진상규명 및 새만금 MOU 조사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지사는 삼성과의 MOU 체결정황을 설명했다.

이날 특위위원들은 MOU 추진과정에서 진정성을 의심받는 부분에 대해 김 전 지사의 해명 또는 답변을 요구했다.

양용모 위원장은 “무언가 서두르고, 극비에 부친 정황이 있다. 삼성과의 MOU 체결과정이 왜 서둘러서 진행했냐”고 따져 물었다.

정호영 위원은 “MOU 체결과정에서 삼성 측의 요구사항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고, 진정성을 갖게 된 부분이 무엇이었냐”고 질의했다.

이해숙, 국주영은 등 다수의 위원들은 삼성과 정부의 불편한 관계와, MOU 참석인원 등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LH 전북 이전 무산’에 따른 국면전환용으로 삼성그룹의 투자를 사용한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삼성과의 접촉한 배경과 MOU 체결과정 및 이후의 논의과정 등을 설명하면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전 지사는 “재직 당시 기업유치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고 추진했다”면서 “삼성 측이 먼저 투자의사를 내비쳐 MOU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MOU 논의과정은 총리실이 주관해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방수제 설계변경과 투자부지의 원형지 제공, 중앙부처의 통로 일원화 등이 수용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의 경영상황과 접촉과정 논의과정에서 삼성 측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전 지사는 기업의 유치과정을 어려움을 지적하고, 현 도정의 투자유지 전략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김 전 지사는 “오랜 경험으로 비춰보면 투자유치는 대상기업의 마음을 아는 것이 핵심”이라며 “투자유치에 어려움이 있고, 진정성이 없더라도 기업의 마음을 얻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은 글로벌기업으로 신뢰를 중요시하는 기업”이라며 “삼성이 새만금 투자에 대한 진정성이 보이지 않고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더라도 삼성의 마음을 얻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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