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약사인력 증원 움직임 전국 약대입학정원확충 불가피 신약개발연구소 설립등 박차

전북대학교가 잠재된 신약개발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약학대학 유치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출범한 새정부의 약사인력 증원 움직임이 본격 가시화되면서 약학대학 유치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22일 전북대에 따르면 새정부의 보건복지부가 약사인력 증원 등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관리 대책’을 조만간 마련할 움직인 포착되면서 전북대가 그간 심혈을 기울여왔던 약학대학 유치에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복지부는 “2030년 약사 인력이 1만여 명 부족할 것이라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 보고서를 근거로 이에 따른 수급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 자료를 토대로 앞으로 약사 전문인력이 2030년까지 1만742명(총 약사 면허등록 인원 7만 명 중 15.2%규모)이 부족할 것을 예상해 이를 대비하고자 마련된 보건복지부의 조치로 풀이된다.

게다가 앞으로 해외 환자 유치 증가 등 보건의료 환경이 다변화되고 의료 산업 역시 신약개발 등으로 확장됨에 따라 이러한 요인이 반영될 시 약사 인력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약학 전문인력 수급의 탄력적인 보완과 개선 문제가 제기되면서 최근 5년 동안 연간 1,700명이었던 전국 약대의 입학정원에 대한 확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새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전국 거점국립대 가운데 약학대학 없는 전북대와 제주대의 약학대학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지면서 새로운 희망이 생기게 됐다.

현재 전북대는 전북도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천연 농산물 기반형 신약개발 분야’를 선점할 연구 중심의 약대 유치를 위해 신약개발연구소를 설립하고, 뜻을 같이 하는 대학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등의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욱이 전북대는 전국 최고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의학과 치의학, 수의학, 자연과학, 농생명, 고분자·나노, 화학공학 등 신약개발을 위한 학제 간 협력 기반이 잘 갖춰져 있는 탁월한 연구 환경을 미리 조성한 상태다.

이 때문에 약학대가 유치된다면 기존의 약국 개설 약사 배출이 아닌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 중심의 약사 인력 배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전북대병원과 연계한 약학대학 유치는 대학은 물론 지역사회에까지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연구 능력이 탁월한 교수진뿐 아니라 8개의 임상 실험 관련 연구 센터도 구축하고 있어 약대가 들어서면 우수 학문 분야에 대한 가교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남호 총장은 “전북대 약학대학 유치는 농생명 수도인 전북의 인프라를 천연 농산물 기반형 신약개발 전문 인력 양성으로 연계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뿐 아닌 지역 전체의 숙원”이라며 “의료인력 수급과 관련한 정부 정책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약대를 유치해 천연 농산물 신약개발 분야에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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